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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웃을 때 드러나는 백옥 같은 치아는 누구나에나 로망이지만, 모든 사람이 새하얀 치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치아 변색은 단순한 착색에 의한 것일 수도 있고, 특정 질병에 의한 변색일 수도 있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외상이나 충치 등에 의해 변색이 일어난 경우라면 치아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로 보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아는 색은 어떻게 결정될까?

치아의 색을 결정하는 것은 치아의 구조 중 반투명한 법랑질을 통해 비쳐 보이는 ‘상아질의 색’에 따라 결정된다. 상아질의 색은 개인차가 있으며, 상아질 내 상아세관이라고 불리는 미세한 빨대 같은 관의 굵기와 형태, 분포 정도 또한 개인마다 다르므로 치아의 색도 다른 것이다.

치아의 구조 치아의 구조

▲ 그림 = 치아의 구조 (사진출처_국가정보포털)

슬프게도 나이가 들면 치아는 점점 어둡고 누르스름해지게 변한다. 치아의 법랑질이 마모되어 얇아지면서 내부에 있는 상아질의 노란 색조가 강조되어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상아 세관의 굵기가 좁아지고, 상아질의 무기질 밀도가 높아지면서 구조가 촘촘해지면 치아가 더 어두워 보이게 된다. 이러한 자연 노화에 따른 변화가 아니라면 치아변색은 왜 생길까?

◆ 이를 누렇게 만드는 치아변색의 원인 7가지

레드와인을 마시는 여성 레드와인을 마시는 여성

1. 흡연 및 음식물로 인한 색소 침착 = 치아 변색을 유발하는 음식에는 홍차, 녹차, 커피, 와인 등이 있다. 한약제나 고추가루 등도 영향을 미치며,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도 변색의 주원인이 된다.

2. 구강 위생의 불량 = 구강 위생 불량하면 치아 표면에 치태가 쌓이고 구강 미생물의 작용으로 색소가 치아에 침착되기도 한다. 충치가 생기면 치아 법랑질 우식으로 치아 색깔이 갈색으로 변한다.

3. 구강 세정제의 장기간 사용 = 구강 세정제 중 살균 소독약 성분인 ‘클로르헥시딘’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화학적 착색물질을 형성하여 치아 표면을 변색시킬 수 있다.

4. 불소에 다량 노출 = 치아 형성 시기에 고농도의 불소에 노출되는 경우 법랑질에 불화 인회석을 형성하게 되면서 심한 경우 갈색의 침착 양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5. 항생제 약물의 장기 복용 = 치아가 발육하는 시기에 테트라사이클린과 같은 항생제를 장기간 먹는 경우 약제 성분이 치아의 조직과 결합하여 치아 변색이 일어날 수 있다.

6. 치수의 출혈 및 괴사 =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치수 조직에 출혈이나 염증으로 괴사가 일어나면서 생긴 물질이 치아변색을 일으킨다. 치수 조직 신경 치료를 하는 경우 혈액 산물이 상아 세관에 남아 있게 되는데 치료 종료 후에 서서히 치아변색을 일으키기도 한다.

7. 선천적 질환의 영향 = 치아 변색은 아이가 배 속에 있을 때 항생제 복용 등에 의해 일어나기도 하며, 선천성 포르피린증, 고빌리루빈혈증 등에 의해 치아변색이 유발될 수 있다.

◆ 치아 변색의 치료는?

치아변색은 여러 요인으로 인해 발생 가능하고 그 원인에 따라 변색의 양상과 치료방법도 달라진다. 단순한 외부 요인에 의한 색 변화인 경우 스케일링 등으로 착색물질을 제거하면 깨끗하고 밝은 치아 표면을 얻을 수 있다.

치아변색이 치수 질환과 연관된 경우에는 일단 근관 치료를 시행하고, 근관치료나 재근관치료가 끝난 후 미백치료를 시행하거나 도재 전장관으로 치아 표면을 감싸주기도 한다. 수복치료와 관련된 변색일 경우 아말감과 레진 등 해당 수복물을 교체한다. 보통은 자가미백이나 전문가미백 같은 미백치료술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 미백 치약은 치아변색에 효과가 있나?

일반적으로 치약은 치아를 덮고 있는 치태를 벗겨내는 ‘마모제’, 비누나 세제에서처럼 거품을 내어 이물질을 제거하는 ‘계면활성제’, 그리고 ‘불소’, ‘방부’제, ‘향신제’, ‘감미제’ 등과 같은 부가적인 성분들을 포함하고 있다.

미백 치약은 치아 표면에 형성되어 있는 착색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야 하기 위해 ‘마모제’ 성분이 강화된 경우가 많다. 올이 거친 수세미가 냄비에 붙은 때를 더 잘 지워내는 것과 비슷한 원리이다. 문제는 마모 성분이 강한 치약을 사용하여 힘을 주어 칫솔질을 지속한다면 치아에 손상이 가해질 수도 있고, 노출된 상아질은 법랑질보다 더 무르기 때문에 쉽게 마모될 수도 있다.

따라서 미백 치약은 부가적인 착색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차원 정도로 사용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그 밖에도 미백효과가 있는 화학 성분이 함유된 치약도 있지만, 치약이 구강 내에 머물러 있는 짧은 시간을 고려한다면 그 효과는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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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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