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보통 속이 쓰리다고 할 때는 위장, 즉 윗배 부분을 말하는 경우가 많던데, 저는 배꼽이 있는 부분이 쓰리고 아픕니다. 위 내시경을 했을 때도 이상이 없었고요. 복통의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아픈 부위가 알려주는 복통의 원인
A. 상복부와 명치 쪽이 쓰리고 아프다면 위염, 위궤양 혹은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배꼽 주변이 아픈 경우에도 위 식도 질환에 의한 통증이 있을 수 있겠으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등 대장 질환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장의 질환은 매우 드물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소장질환을 의심하지는 않습니다. 복통의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식사를 하고 나서 언제쯤 통증이 있는지, 속 쓰림 증상 이외에 다른 동반된 증상은 없는지 등 좀더 세밀한 정보가 필요할 듯 합니다.
식사를 하고 바로 통증이 있다면, 배꼽 주변이라고 해도 위장 쪽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으며 식후 1~2시간뒤에 속이 쓰리면서 가스가 많이 나오고 묽은 변등이 있다면 대장 쪽도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그 외에 담낭 (쓸개)에 담석이 있는 경우에도 복통이 있을 수 있으므로 다각적으로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위내시경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한 것으로 보아, 기능성 장 질환(검사상에서는 특별한 병변이 없는데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일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소식, 규칙적인 식습관, 적절한 운동 등 생활습관 변화가 동반돼야 합니다.
또 업무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 긴장 상태도 복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할 수 있는 방안, 예를 들어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든가 명상이나 좋은 음악을 듣는 것과 같이 정서적으로 편안하게 해주는 활동 등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도움말 = 하이닥 내과 상담의 성문혁 (내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