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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Q.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는 편인데 자세가 좋지 않아 거북목(일자목) 진단을 받습니다. 최근 자고 일어나면 어깨와 목의 통증뿐 아니라 팔 저림증상이 생겼는데 목디스크의 증상인지 궁금합니다. 거북목이 목디스크와도 관련이 있나요?

목디스크 목디스크

A. 목디스크는 척추뼈와 뼈 사이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란 조직이 탈출 되어 밀리면서 신경근이나 척수 경막을 압박하여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합니다.

목디스크의 원인은 디스크의 퇴행이 주된 요인이지만,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볼 때 머리와 목을 내미는 습관이나 높은 베개 사용, 흡연 등의 잘못된 생활 습관은 경추간판의 노화현상을 촉진하고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를 약화해 목디스크를 유발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목뼈의 커브가 C자가 아닌 I자인 일자목(거북목)의 경우, 충격 완화 능력이 떨어져 외부충격이 있을 때 경추와 경추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에 충격이 그대로 전달이 됩니다. 디스크가 심한 압박을 견디지 못하면 납작하게 찌그러지면서 목디스크로 발전하게 됩니다.

목디스크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점차 목덜미가 뻣뻣하고 어깨가 자주 뭉치고 결리며, 어깨 통증이 있거나 팔과 손가락까지 당기거나 저린 증세 등이 나타납니다. 질문자님의 증상으로 보아 목디스크가 의심되지만 정확한 판단은 정밀검사가 선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목디스크의 특징적인 증상은 목 자체보다는 팔과 어깨에 통증이 나타나는데 목을 움직이거나 재채기할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신경근의 압박 증상이 심하면 팔을 머리 위로 올리는 자세에서 증상이 경감되는 양상을 보여주기도 하며, 고개를 앞으로 젖힐 때보다 뒤로 젖힐 때 더 아픈 것이 특징입니다.

흔히 목디스크가 허리디스크보다 더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목은 공간이 협소해 디스크가 조금만 튀어나와도 신경을 누르기 쉬운데 목디스크는 말초신경뿐 아니라 중추신경도 누를 가능성이 매우 크며 눌러진 신경은 손상이 심할 경우 잘 회복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목디스크의 초기의 경우 잘 치료가 되는 편이며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하면서 증상 완화를 관찰합니다. 신경차단술과 같은 비수술 치료, 운동치료 등의 병행을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고 일어났을 때 목의 통증이 있다면 자는 자세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높은 베개를 베고 자거나 엎드려 자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면 낮은 베개를 베거나 바로 누워서 수면을 취하시기 바랍니다. 습관을 바꾸고도 목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있거나 팔 저림 증세가 계속된다면 진료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목디스크는 만성 퇴행성 질환이므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진행된 퇴행성 변화가 더는 진행되지 못하도록 운동과 바른 자세를 통해 유지 관리를 해야 합니다.

◆ 목디스크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한 ‘바른 자세’

목운동 목운동

목디스크는 진행될수록 주변의 조직을 변화시키는데 스트레칭 등의 운동은 근육의 기능을 회복시키며 바른 자세는 목 주위 근육의 긴장을 줄여주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목디스크가 진단되었을 때는 자기의 몸 상태에 맞는 바른 운동을 처방을 받아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수영이나 과도하지 않은 기체조 같은 운동이 추천됩니다.

목디스크 예방 및 재발 방지를 위한 바른 자세는 가슴을 활짝 펴고 턱을 당겨서 옆에서 보았을 때 귀와 어깨가 같은 선상에 놓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앉을 때는 엉덩이를 등받이에 닿도록 깊숙이 등을 기대어 앉고, 무릎 높이는 엉덩이보다 조금 높게, 등에는 등받이를 해주면 좋습니다.

반대로 목디스크에 좋지 않은 자세는 무거운 짐을 머리 위에 지거나 머리를 바닥에 대고 물구나무서는 자세 등입니다. 목을 옆으로 세게 회전시켜 우두둑 소리가 나게 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컴퓨터 등의 작업을 오래 할 때는 목의 근육 긴장 완화를 위해 수시로 가볍게 목을 풀어주고, 모니터는 눈높이로 조절하도록 합니다. 수면 시 베개는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것을 선택하는데 6~8cm 높이가 적당하며 C자형 커브가 유지될 수 있는 베개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누운 자세가 좋으며 양다리는 붙이고 베개는 어깨선에 닿도록 당겨 베도록 합니다.

<도움말 = 나누리주안병원 피용훈 병원장 ( 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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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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