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요즘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잠들기가 너무 힘듭니다. 몸이 한계에 도달해야 잠이 들고, 누우면 공부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리며, 잘 때도 머릿속에서 외우기를 합니다. 조용한 음악도 틀어봤지만 소용없고 너무 힘듭니다.
A. 사람이 살아가면서 잠을 못 자는 고통만큼 힘든 것이 없을지 모릅니다. 당장 내일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한다면 그 고통은 더 하겠지요. 다가가면 도망가는 것처럼 잠을 자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좌절과 고통이 더욱 커져서 하루하루 힘든 날을 보내고 있는 듯합니다.
도서관 책상에 누워 있는 여학생특히 고등학교 올라가 여러 가지 환경변화와 학업에 대한 부담감이 큰 스트레스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우선적으로 우울, 불안을 포함한 정신장애, 기타 의학적 상태에 의해 불면이 유발되었는지 평가해 보는 것이 필요하며 그 원인 되는 부분을 치료해야 합니다.
‘공부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리고 잘 때도 머릿속에서 외우기를 합니다’는 대목에서 볼 수 있듯이 아마도 불안증에 의해 잠을 이루기 어려워 보입니다.
이는 혼자의 힘으로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마음의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는 정신과적 심리상담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심리치료, 인지치료, 약물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불면증은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경험해 보았을 흔한 증상 중에 하나입니다. 감기가 걸려도 약을 먹듯 진단과 치료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박병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