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에서는 머리카락은 혈의 나머지라고 했다. 머리카락은 혈을 그 영양분으로 하는데 어떤 이유로든 혈이 부족해지면 머리카락이 빠지는 원인이 된다고 했다. 마치 물을 주지 않으면 말라 죽을 수밖에 없는 나무처럼 머리카락에도 혈을 공급해주어야만 탈모를 막을 수 있다는 뜻이다. 즉, 혈이 왜 부족해지는지 이유를 따져서 혈을 보충해주면 빠진 머리카락이 다시 날 수 있다는 것이다. 혈을 보충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한약재는 숙지황, 하수오, 구기자, 산수유, 오미자 등이 있다. 이들은 신장의 정혈을 보충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한약재이므로 탈모
여드름치료를 해오면서 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 어렵고 오래 걸릴 것으로 생각한 환자가 의외로 쉽게 낫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짧은 시간 안에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 케이스인데 치료가 더딘 경우도 있다. 똑같은 치료를 하더라도 치료기간에 차이가 난다. 바꿔 말하면, 개인의 피부타입이나 체질에 따라 치료를 달리했을 때 확연한 치료율의 차이가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체질을 진단하여 자신의 피부를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하는지 알아보는 것은 여드름피부를 치료할 때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 한방에서 보는
우리의 몸과 피부는 별개의 존재가 아닌 하나로 이어진 유기체로 볼 수 있다. 피부에 여드름과 같은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났다면 이는 곧 내 몸 안에 이상이 생겼음을 의미하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건강악화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이기도 한 것이다. 한의학적으로 여드름은 혈열과 깊은 관련이 있다. 인체 내부 구석구석을 돌고 있는 혈에 열(탁한 기운)이 뻗치게 되면 체내 소통의 문제가 발생하고, 혈의 기운이 미치는 오장육부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렇듯 여드름은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몸 내부에 문제가 있을 때 생기는 여드름은 겉만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