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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남호재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남호재 원장ㅣ출처: 하이닥
현대 사회의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압박은 개인의 정신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지속적인 통증은 특히 사람들의 스트레스 수준을 높이고 삶의 질을 크게 저해한다. 많은 수의 환자는 영상 진단 및 신체검사를 통해 통증의 근원을 파악하고, 이어지는 수술적 또는 주사 치료, 약물 치료, 재활 훈련 등의 비수술적 치료로 개선을 경험한다. 그러나 많은 만성 통증 환자들은 장기간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통증의 재발로 인해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러한 문제를 심도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통증과 우리의 마음 상태 사이의 깊은 연결 고리를 알 필요가 있다.

통증은 단순한 신체적 증상을 넘어 개인의 감정과 심리적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심리적 부분이 통증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크며, 만성통증을 경험하는 많은 사람들은 통증으로 인해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문제를 동반하기도 한다. 이는 통증을 경험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며, 만성통증의 관리와 치료에 있어 심리적 접근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개인의 감정과 심리적 상태는 통증의 만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심리적 요인이 통증을 증폭시키고, 통증이 심리적 문제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수 있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통증을 더욱 고착화시키는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통증 치료에 있어 신체적 접근뿐만 아니라 환자의 심리적 상태를 동시에 고려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통증과 관련된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고, 통증의 만성화를 방지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선진 의료국가에서는 통증 치료에 있어 심리적 요소를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만성통증 환자의 치료에 있어 기존의 영상 검사 및 신체 진찰을 통한 접근뿐만 아니라 환자의 심리적 상태를 고려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통증의 심리학적 이해를 깊게 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중추성 감작(Central Sensitization)’이라는 개념이 통증의 심리학적 이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추성 감작은 통증에 대한 중추신경계의 과민 반응을 의미하며, 이는 평소에는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자극에도 통증을 느끼거나 실제로 통증을 유발하는 자극에 대해 과도한 통증을 느끼게 하는 현상이다.

결론적으로 통증과 우리의 마음 상태 사이의 연결 고리를 이해하는 것은 만성통증 관리에 있어 혁신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심리적 접근을 통한 치료는 만성통증을 겪는 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남호재 원장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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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호재 세브란스병원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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