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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ㅣ출처: 하이닥


자궁경부암은 암 중에서 유일하게 예방백신이 있다. 최근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관련 키워드들의 검색량이 부쩍 늘어났다. 아마도 드라마와 ‘가다실9가 접종’ 광고 등의 영향 때문인 듯하다. 그래서인지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이 중요하다는 게 많이 알려진 것 같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왜 필요할까?

인간이라면 '암'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긴 힘들 것이다. 하지만 미리 '암'을 예방할 수 있다면 어떨까? 아무래도 걱정과 근심이 덜어질 것이다. 유일하게 예방할 수 있는 암이 있다. 바로 '자궁경부암'이다.

자궁경부암이란 자궁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암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발생률이 높기로 손꼽히는 질환이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남녀의 생식기 주변 피부에 흔하게 생기는 바이러스로, 누구나 걸릴 수 있다. 대부분은 아무 증상 없이 사라지지만 지속적인 감염은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등의 생식기 질환을 유발한다. 게다가 초기 단계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 경우 이미 진행이 많이 된 상태라 치료가 어려워진다. 치료가 어렵다고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이 같은 암을 예방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백신을 맞는 것이다.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유일한 암이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유일한 암이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하면, 자궁 입구에 악성종양이 생성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백신은 ‘가다실9가’이다. 세 차례에 걸쳐 맞게 되는데, 효력을 보기 위해선 반드시 정해진 횟수 모두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접종 시 주의 사항을 모두 지키면서 접종하면 예방 능력은 최대 9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과 관련해 전해지는 말 중에는 ‘성 경험이 있거나 나이가 많으면 효력이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 과연 그럴까? 답을 이야기하자면, 그렇지 않다. 20대 시절에 맞으면 좋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성 경험이 있다고 해서 효력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게다가 자궁이 없는 남성들도 함께 맞으면 더 좋다. 자궁은 없지만 항문암이나 기타 생식기 암, 그리고 곤지름 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암으로부터 자궁을 지키는 일은 어렵지 않다.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여성의원에 내원하길 바란다. 또한 정기검진을 통해, 특별한 이상 여부는 없는지 꾸준히 관찰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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