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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평상시에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발기만 되면 휘어짐의 정도가 느껴진다."


성인 남성 10명 중 2~3명은 음경이 한쪽으로 약간씩 휘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실제로 성생활에 문제나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휘어진 정도가 심하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휘는 정도를 각도 기준으로 가벼운 정도, 중간 정도, 심한 정도 이렇게 나눌 수 있는데, 보통 15~30도 사이는 중간 정도로 판단하며, 30도 이상 휘면 심한 정도로 판단한다.


음경 휘어짐 증상이 심하면 성생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음경 휘어짐 증상이 심하면 성생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음경 휘어짐 증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먼저 선천적인 부분을 들 수 있다. 음경 내에는 해면체가 있는데, 선천적으로 해면체가 불균형하게 발달을 하면 휘어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후천적인 부분으로는 몇 가지 원인을 들 수 있다. 그중 한 가지는 자위행위를 할 때 한쪽으로 압박을 많이 하면 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실제로 음경에 뼈가 있지는 않지만, 발기가 되면 강직도가 높아져 딱딱해지고, 그 상태에서 꺾이는 문제가 생기는 것을 음경 골절이라 이야기하는데, 성생활을 하다가 음경이 골절되면서 그 후유증으로 인해 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렇게 자위행위나 성생활을 통해 음경에 생긴 외상이 점차 회복되면서 발기를 일으키는 백막의 섬유화로 인해 딱딱한 결절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페이로니병’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심하게 휘는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면 일상생활에서의 통증을 비롯한 성관계 시 더 큰 통증과 더불어 불만족을 일으킬 수 있으며, 피스톤 운동 시 쉽게 이탈이 되거나, 상대방의 성교통을 유발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또 발기되면서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런 통증이 지속하면 발기력을 유지하는 데에도 문제를 끼칠 수 있다.

따라서 음경 휘어짐으로 인해 위의 문제들을 겪고 있다면 교정이 필요할 수 있다. 개인의 휘어진 상태나 상황에 따라서도 교정법이 달라지는데, 휘어진 성기 반대쪽 백막을 절제하여 당겨준 후 고정해주는 방법과 이에 추가로 진피를 이식하여 고정하는 방법도 적용해 볼 수 있다. 휘어짐으로 인해 불편을 느끼고 있다면, 검사를 통해 개인의 상태를 먼저 확인해 본 후 그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증상이 개선되면, 그만큼의 곧은 생활도 되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종우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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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유로진비뇨기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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