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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음경만곡증|출처: 게티이미지 뱅크음경만곡증|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남성의 음경이 발기할 때 상하좌우, 어느 한쪽으로 휘어진 형태를 보이는 것을 음경만곡증(페이로니병)이라고 한다. 약 20~30%의 남성이 휘어진 음경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로 인해 성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성들도 적지 않다.

음경만곡은 보통 성기가 이완된 상태에서는 휘어짐이 확연하게 보이지 않는다. 대개 발기가 되었을 때만 휘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휘어진 정도가 그리 심하지 않다면 일상생활이나 성생활에 큰 문제는 없을 수 있다. 하지만 휘어진 각도가 약 30도 이상으로 심한 상태에 속한다면, 단지 외적인 형태의 문제로만 끝나지 않을 수 있다.

음경의 휘어진 정도가 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는 3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발기되었을 때 통증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통증이 발생하면 발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이러한 부분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다 보면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두 번째 문제로는 부부관계 시 휘어진 음경이 여성의 질을 자극할 때 정상적인 자극을 주지 못하여 아내에게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마지막 문제는 음경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분이다. 피스톤 운동 중에 성기가 질 내로 삽입되지 못하고 이탈하는 현상이 잦아질 수 있는데, 이때 성기가 외부에 강하게 부딪히면서 백막이 찢어질 경우 그 주변에 혈액이 차고 멍이 들거나 붓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처럼 음경만곡증은 단순히 휘어져 있다는 외적인 형태만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상태에 따라 더 심각한 문제들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휘어진 각도가 큰 경우엔 검진을 통해 상태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세준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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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유로진비뇨기과의원(천안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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