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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폐암 환자 수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폐암으로 내원한 환자 수는 2015년 73,765명에서 2019년 100,371명으로 4년 새 36%나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JAMA Network가 지난 7일 온라인으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2040년에 가장 흔한 암은 유방암, 흑색종, 폐암이 될 전망이다. 또한, 연구진은 폐암이 암 관련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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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질환의 가장 무서운 점은 손상된 폐는 되돌릴 수 없다는 점이다.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하이닥과의 인터뷰에서 “폐는 한 번 망가지면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폐는 우리 몸의 산성화를 조정하는 기능을 하는 기관 중 하나로, 우리 몸이 산성화나 알칼리화가 되지 않도록 항상성을 유지시켜 준다. 이처럼 주요 기관이 폐는 반 이상 잘라내도 재생이 되는 간과 달리 재생되지 않는다. 따라서 폐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예방이다.

‘폐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무엇인가?’하고 물으면 대부분은 담배라고 답할 것이다. 실제로 전체 폐암 환자 중 70%는 흡연자거나 과거 흡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통계를 보고 담배를 피운 적이 없다면 폐암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대로 30%는 흡연 경험이 없음에도 폐암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여성이라면 비흡연자라도 폐암에 주의가 필요하다.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은 여성에게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2020년 9월 ‘폐암 관리’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폐암 진단을 받은 여성의 절반이 비흡연자인 반면 남성은 약 15~20%가 비흡연자로 밝혀졌다.

대한폐암학회는 비흡연자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 라돈 노출, 기존의 폐 질환, 간접흡연, 공기 오염을 지목한다. 이를 바탕으로 비흡연자의 폐암 원인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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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노출

라돈은 무색∙무취∙무미의 성질을 가진 방사성 비활성기체로 자연 발생한다. 예일대 의료진은 폐암으로 인한 사망자 중 약 21,000명이 라돈 노출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으며 Providence Health는 라돈 노출이 폐암의 2번째 주요 원인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라돈 농도는 지하나 터널 등 환기가 되지 않는 곳에서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평소 해당 생활환경에 자주 노출된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환기는 하루 3~4차례 정도로 자주 하는 것이 좋다.

기존 폐 질환

폐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폐암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최천웅 교수는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 결핵 등 폐 건강이 지속적으로 악화될 경우 추후 폐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기 오염

대기 오염, 배기가스, 석면 및 비소에 대한 노출은 폐암 발생률을 높인다. 특히 대기 오염은 국제암연구소에서 폐암 유발 물질로 지정하고 있으며,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1군 발암 물질이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는 폐 깊숙한 곳 까지 들어가 폐암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대기 상태가 좋지 않은 날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야 한다.

가족력

폐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폐암 발생 위험이 크다. 특히 부모, 형제 중 50세 이전에 폐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주기적인 검사를 통한 폐암 관리가 중요하다.

도움말 =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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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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