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헬시라이프

이제는 바빠서 또는 혼자라서 끼니를 챙기기 어렵다는 말도 옛말이 됐다. 언제 어디서나 배달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데다가 다양해진 간편식 덕분에 부담 없이 식사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러한 생활 습관을 장기간 유지하다 보면 소화기관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의 원인역류성식도염의 원인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역류성식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4년 362만명에서 2018년 444만명으로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기 대표 질환으로 꼽히는 역류성식도염은 위, 식도 경계 부위에 위치한 ‘하부식도괄약근’이 느슨해져 위산이 식도로 넘어오며 발생한다. 위산 역류가 반복되면 식도에 염증이 생기는데, 명치 부위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통증 외에도 입 냄새, 구역감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할 수 있는 주요 증상을 살펴보자.

입에서 도는 쓴맛
무언가 먹지 않았는데도 입에서 쓴맛이 도는 것은 역류성식도염의 대표증상이다. 소화기관이 제 기능을 잃어 위산이 식도를 타고 넘어와 시큼하거나 씁쓸한 맛을 내는 것인데, 흔히 ‘신물’이 올라온다는 표현 역시 위산이 가진 특유의 맛과 냄새 때문이다. 위산 역류가 심할 때는 음식이 역류할 수도 있으며 빈속일 경우 쓴 물이 올라오는 느낌을 받는다.

가슴이 타는듯한 흉통
역류성식도염의 증상은 매우 다양해서 다른 질환으로 착각하기 쉽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가슴이 타는듯한 흉통이다. 가슴을 쥐어짜는 통증 탓에 협심증으로 오인하기 쉬운데 역류성식도염에서는 음식을 먹은 뒤나 누운 자세에서 증상이 심해진다. 흉부 불편감이 지속된다면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

역류성식도염의 증상역류성식도염의 증상

목구멍 이물감
역류성식도염으로 인해 목구멍에 무언가 걸려있거나 목 끝까지 음식물이 차 있는 듯한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목 안에서 느껴지는 불편함은 위산이 식도를 넘어 인.후두 부근까지 자극을 주며 염증, 부종 등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이때 나타나는 주요 합병증으로는 역류성후두염, 만성 부비동염과 같은 이비인후과적인 질환이 있으며 일부 환자는 천식과 같은 심각한 만성 기침이 나타날 수 있다.

침 분비의 증가
식사를 한 후 입 안에 침이 많이 고이는 느낌이 든다면 위산이 역류하고 있다는 뜻이다. 구토가 나오기 전에도 침이 고이곤 하는데 이는 침샘에서 이물질이 식도를 타고 넘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여 이를 씻어내기 위해 반사적으로 침 분비량을 증가시키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역류성식도염은 생활 습관과 직결되는 질병이다. 흡연과 음주를 비롯해 기름진 음식, 커피 등 카페인이 첨가된 식품,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불규칙한 식습관, 야식, 과식 등의 식습관은 모두 위산의 역류를 막아주는 ‘하부식도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드는 주된 원인이다. 역류성식도염의 증상을 억제하기 위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식이요법을 꾸준히 유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체중이라면 체중감량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뱃살을 빼는 것이다. 복부 지방은 복부의 압력을 직접적으로 높여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게 만든다. 허리둘레 여성 85cm 이상, 남성 90cm 이상의 복부비만인 사람들은 꽉 끼는 옷이나 허리띠를 졸라매는 옷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박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