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뷰티 · 다이어트


얼마 전 허벅지지방흡입을 받은 직장인 30대 여성 고객. 딱 붙은 H라인 스커트를 더 예쁘게 입기 위해 지방흡입 후에도 식단 관리를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식단 관리를 방해하는 것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중국집 배달음식. 야근이 잦아 직장 동료들과 자장면과 탕수육 등을 버릇처럼 시켜 먹는다는 것인데. 왕성한 식욕에 자장면, 짬뽕 등 밀가루로 만든 고칼로리의 중국 음식의 유혹을 이겨내기는 쉽지 않다.

자장면을 먹는 여성 자장면을 먹는 여성

지방흡입 후에 특히 식욕이 느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지방흡입을 할 때 팔뚝, 허벅지, 복부에 있는 지방을 한꺼번에 많이 흡입하는데, 이때 '렙틴'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한다. 우리 몸은 이 호르몬 시스템이 안정될 수 있도록 식욕을 증가시킨다.

이 때문에 허벅지나 복부, 팔뚝 등에 지방흡입을 한 고객 중에 수술 후 식욕이 주체가 안 되어 관리를 포기했다고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식욕이 느는 것이 당연하다고 식단 관리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지방흡입 이후 꾸준한 식이 관리를 하지 않으면 신체 보호 등의 목적으로 남겨 둔 지방 세포의 크기가 커져 군살이 붙을 수 있다.

특히 중국 음식은 대부분 기름에 튀기거나 볶아 만들기 때문에 지방흡입 후 식단 관리를 할 때 주의해서 섭취해야 한다. 그중에서도 자장면은 춘장을 볶을 때 기름이 많이 들어가고 탄수화물이 90% 이상인 고지방‧고탄수화물 음식이다. 따라서 제공량의 1/2~1/3 정도만 먹는 것이 좋다.

면보다 밥이 낫다고 생각해 볶음밥을 먹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볶음밥도 밥을 기름에 볶은 음식이라 열량이 높다. 또한 짬뽕은 국물에 염분이 많으므로 국물은 남기고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지방흡입 후 초기 2개월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이후의 수술 결과가 좌우된다. 따라서 수술 후 두 달 동안은 가능하면 중국 음식과 같이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음식을 너무 제한하면 과식과 폭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먹고 싶은 음식을 건강하게 요령껏 먹는 것도 지방흡입 후 날씬한 몸매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어경남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어경남 365엠씨(mc)병원 전문의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