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수술한 부위에서 수액이 나오는데 잘못된 건 아니죠?”

여름 휴가지에서 자신 있게 래쉬가드를 입을 생각으로 팔뚝과 복부 지방흡입을 한 20대 여성 환자. 지방흡입 후 수술 부위에서 수액이 조금 나와 걱정되는 마음에 내원했다고 말했다.

지방흡입을 할 때는 수술 부위에 투메슨트라는 용액을 주입한다. 지방흡입 부위마다 다르나, 허벅지지방흡입을 할 경우 허벅지 한 쪽에 약 2리터 정도 주입한다. 이 용액은 수술 중 지방과 함께 밖으로 배출되지만 약 절반 정도는 몸에 남는다.

물을 마시는 여성물을 마시는 여성

몸에 남아 있는 용액은 시간이 지나면 소변이나 땀으로 자연스럽게 배출된다. 용액을 빨리 빼서 부기를 가라앉히고 싶다면 물을 충분히 마시거나 몸을 많이 움직이도록 하자.

적절한 수분섭취와 운동은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 투메슨트 용액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수분섭취는 평소보다 물을 더 많이 마신다는 느낌으로 마셔야 빠져 나온 체액만큼 수분을 보충할 수 있다.

지방흡입 수술 과정에서 피부에 절개를 한 후 봉합을 하지만, 1~2일 정도는 용액의 일부가 흘러나올 수 있다. 수액이 피처럼 빨갛게 나오기 때문에 피가 나는 것으로 종종 오해한다. 하지만 이것은 수술 과정 중 주입한 수액에 미세한 혈액이 섞여 붉게 보이는 것이다.

수액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니 깨끗한 거즈로 잘 닦아주면 된다. 간혹 종아리에서 수액이 많이 흐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오금을 눌러서 짜주는 것도 수액 관리의 한 방법이다. 수액이 생각보다 많이 나와 우려가 된다면 내원하여 전문의에게 상태를 진단받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윤찬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박윤찬 가정의학과 전문의 전문의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