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하체비만’으로 고민하던 20대 김모씨. 유난히 무더웠던 올여름에도 다리에 자신이 없어 거의 매일 긴 바지만 입었다는 그녀. 더 더워진다는 내년에는 긴 바지에서 탈출하고 싶어 고민하던 지방흡입을 받기로 하고 진료실을 찾았다. 상담하다 그녀가 생각지도 못했던 질문을 해왔다.

“선생님, 수술 후 압박복 대신 스키니진을 입어도 되나요?”

지방흡입 수술 후 멋진 S라인을 빠른 시일 내에 만들고 싶다면, 수술 후 압박복을 열심히 입는 것이 좋다. 압박복은 회복에 절대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수술하면 며칠 동안 눈에 보이지 않은 미량의 출혈이 계속될 수 있는데, 출혈이 많을수록 멍도 심하게 들고 많이 붓는다. 따라서 수술한 부위를 잘 압박해 놓으면 부기나 멍 같은 증상도 덜 생기고, 생기더라도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

청바지를 입은 남녀청바지를 입은 남녀

그렇지만 압박은 압박복으로만 해야 한다.
거들과 같이 복부를 꽉 조이는 체형보완속옷이나 스키니진 등의 타이트한 옷으로 대체할 생각을 했다면 생각을 바꾸는 것이 현명하다. 압박복은 수술한 부위를 압박해 회복을 도울 뿐 아니라 지방을 뺀 후 원하는 모양의 몸매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만일 압박복 대신 꽉 끼는 옷 등을 입었다면 자칫 수술한 부위가 과도하게 눌려서 엉뚱한 라인이 생길 수 있다.

부위별로도 세심하게 압박에 대한 신경을 써야 한다.
허벅지 지방흡입을 했다면 특히 사타구니 안쪽으로 지방이 뭉칠 수 있다. 이런 경우 압박복을 입고 나서 사타구니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위로 바짝 당겨서 입고, 손으로 쓸어내려 줘야 한다. 복부 지방흡입을 받았다면 면적이 넓으므로 압박을 더욱 잘해야 한다. 지방을 많이 뺀 만큼 배 안에 공간이 많이 생긴다. 제대로 압박하지 않으면, 출혈이 많아지고 몸을 붓게 하는 물질이 지방이 빠진 빈 곳을 채워 붓기며 뭉침이 심하게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 부기가 빠지면서 압박복이 헐렁해지는데, 느슨하면 압박 효과가 떨어지므로 꼭 수선해서 입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윤찬 (가정의학과 전문의)>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박윤찬 가정의학과 전문의 전문의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