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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모발이식 수술에서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공여부에서 채취할 수 있는 모발은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가끔 재수술을 위해 본 원으로 내원한 환자들 중에서 공여부 상처에 비해 이식되어 자란 모발의 양이 터무니 없이 적은 경우를 보면서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모발이식 수술을 위한 모근은 타인의 것을 이용할 수 없다. 거부반응 때문이다. 또한 아직은 인간의 모근을 복제에 성공한 경우가 없기 때문에 의사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후두부 모근을 채취해서 탈모가 된 곳으로 이식하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한계를 이해해야 하는 것이 수술의 출발점이다. 환자들 역시 자신의 모발이 모발이식을 할 수 있게 하는 자원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고민하는 남성고민하는 남성

동양인의 경우에는 7만 ~10만개 정도의 모발이 있다. 탈모가 심해진 놀우드 7단계로 보면 전체 모발의 약 75% 정도가 탈모가 될 수 있고 공여부에는 25%정도만이 남게 된다. 이렇게 남게 되는 모발을 이식에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대략 17,500모 ~25,000모 정도의 양이 남게 되는데 이 중 이식이 가능한 모발은 대략 5,000모~12,500모 정도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공여부에 12,500모는 남겨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후두부 모발이 어느 정도 밀도가 있는 경우에는 한 번에 대략 3,000 ~ 4,000모 정도의 양을 이식할 수 있고 평생 3~ 번 정도는 이식이 가능하다. 그러나 너무 많은 양을 채취해서 이식하려고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앞으로 탈모가 될 것을 고려하면 공여부의 모발을 아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수술시간이 길어질수록 채취한 모발의 생존율이 떨어질 뿐 아니라, 모낭분리사의 집중력이 떨어져 모낭에 손상을 줄 확률이 높아진다.

유전적 탈모 현상은 일생동안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발이식 수술의 목적은 실제보다 더 많은 모발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라도 공급되는 모발의 질적, 양적 한계는 극복할 수 없다. 모발이식 수술은 모발이 많은 후두부와 측면으로부터 모발이 적거나 없는 부분으로 옮기는 것일 뿐이다. 새로운 모발을 만들 수는 없다. 이 때문에 환자 개개인에 맞는 종합계획이 필요한 것이다.

자신의 모발을 자원으로 적절히 활용하여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게 하는 것은 이식 기술 뿐만 아니라 모낭분리 과정도 중요하다. 공여부에서 채취된 모근을 모근의 생존에 가장 적합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모낭의 이상적인 보관용액과 적정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채취된 모낭이 갑자기 더운 온도에 노출되거나 반대로 차가운 온도에 노출될 경우 모낭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는 이식되었을 때 생착 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안지섭 원장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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