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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 헤어 디자이너 윤 씨(여, 31세)는 결혼한지 2년이 지난 올해 아이를 갖기로 남편과 결정하고 산부인과를 찾아 정기검진을 받았다. 평소 생리주기도 규칙적인 편이고 생리통도 거의 없어 자궁건강에 자신 있었던 윤 씨는 이번 검사결과 4~5cm정도 되는 혹이 여러 개가 뭉쳐서 마치 8~9cm 혹처럼 보이는 다발성 자궁근종을 진단받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분석에 따르면 자궁근종 진료를 받은 인원이 2009년 23만7000명에서 2013년 29만3000명으로 늘어나 연평균 5.5%가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매년 증가하는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된다. 눈에 띄는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자궁근종을 초기에 발견 할 수 있다. 하지만 별 증상이 없는 여성은 평소에는 자궁근종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지내다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는 여성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는 여성

◆ 자궁에 관심을 가져야 자궁건강 지킨다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생리통, 복통, 빈뇨증상 등과 같은 일상적이고 잠시 겪는 증상이라고 생각하고 넘기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여성으로서 건강한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우리나라 여성들은 자신의 자궁에 대한 인식이 대체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병원에 가지 않아 근종이 너무 늦게 발견되어 치료시기를 놓치면 자궁의 손상과 적출을 유발하고 불임과 같은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 여성이 꼭 받아야 할 검진 3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경부암 등 여성들이 두려워하는 자궁관련 질환들은 다행스럽게도 조기 발견시 그 예후가 좋은 편이다. 따라서 가장 최선의 예방법이 바로 정기검진. 아무 증상이 없을 경우에도 최소한 1년에 한 번, 산부인과를 찾아 간단한 검사를 통해 자궁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초음파 검사: 기본적인 검사로 난소, 나팔관, 자궁내막, 자궁체부 등의 이상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시간은 총 5분 이내이며 통증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검사할 수 있어 화상진단에서 우선적으로 시행되는 검사이다.

2. 자궁경부암 검사: 통증 없이 간단히 1분 이내에 끝나는 검사로 면봉이나 칫솔모양의 특수 기구로 자궁경부의 세포를 살짝 긁어내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았더라도 성관계 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면 6개월 또는 1년에 한번은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3. 질염검사: 여성에게 가장 흔한 질환이어서 자궁의 감기라고 불리는 질염의 원인이 되는 각종 세균의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로 면봉으로 질 분비물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관찰한다. 질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세균이 자궁경부, 나팔관 등 주변으로 퍼져 염증과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산부인과 검진에서 꼭 필요한 검사 중 하나다.

<글 = 강남베드로병원 조필제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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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필제 강남에이치여성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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