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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방학이 되면 비로소 짬을 내 부모와 함께 한의원을 찾는 청소년들이 제법 많아진다. 이들 대부분은 과다수면으로 인해 한의원의 문을 두드린 경우다. 유독 책상 앞에만 앉으면 잠이 쏟아져 학업에 방해를 받다 보니 부모의 걱정이 큰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 잠으로 인해 괴로움을 호소한다.

공부를 하다 잠든 청소년공부를 하다 잠든 청소년

▲ 청소년기 과다수면의 원인

과다수면의 원인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체력부족이나 대사량 저하를 비롯해 호흡기질환, 코골이 등으로 인한 야간수면 질의 저하 등 다양한 이유로 과다수면을 겪고 있다.

청소년기에는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체력저하를 과다수면의 주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과도하게 주어진 학업 량에 대한 부담감을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 감당하지 못해 본능적으로 상황을 회피하려는 반응이 잠으로 나타난 것이다. 컴퓨터에 과부하가 걸리면 어느 순간 다운되어 버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특히 요즘같이 무더위가 이어지는 때에는 학업에 매진하느라 연일 비지땀을 흘리다 보니 체력이 점차 고갈되어 과다수면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찜질방에 오래 있다 보면 몸이 나른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애써 책상 앞에 자리는 지키고 있지만, 점차 무기력해져 어느 새 잠에 빠져들고 마는 것. 열대야로 인해 밤잠 또한 쾌적하게 잘 수 없으니 장기간 피로감이 쌓이는 것도 문제다.

▲ 청소년의 과다수면을 완화시키는 방법

여름에 유독 자녀의 과다수면 증상이 심해졌다면 더위로 인해 떨어진 체력을 보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체질적으로 과도하게 땀을 흘리는 경우라면 땀을 잡아주고, 보약의 개념으로 무너진 체력을 올려주는 치료를 통해 과다수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보조적으로 각성을 도와주는 한방차를 수시로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바쁘더라도 잠시 짬을 내어 가벼운 야외활동이나 취미생활, 운동을 통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 방안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적당한 운동은 체력을 향상시켜 과다수면에도 좋고, 학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와 함께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위해 방학이나 주말에도 되도록 기상 시간은 일정하게 유지하고, 잠이 부족한 경우 늦잠보다는 일찍 잠자리에 드는 방법으로 보충하는 게 좋다.

평소 소화기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과식이나 야식은 삼가고, 잠자리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행동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허정원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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