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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서울 관악구에 사는 김모 씨(가명. 23세)는 밤에 잠도 못 잘 정도로 심한 치통으로 치과에서 신경치료를 받았다. 치과에서는 3~4번 정도 신경치료를 하고 이를 씌워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신경치료를 한 번 받은 후에는 더 이상 아프지도 않고 일정도 바빠 치과 치료를 중단했다. 하지만 1년 후 치료했던 치아가 갑자기 부려져 치과를 다시 찾았고, 치료기간이 지나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는 더 ‘심한’ 진단을 받게 됐다.
이처럼 신경치료 중단 후 치아가 부러진 경우에 치아를 뽑지 않고 치료하는 방법은 없을까?

치아 뿌리의 신경이 죽지 않았다면 가능하다. 신경 치료 후 뿌리 쪽에 기둥을 넣어 뼈대 역할을 해준 다음 크라운을 씌어주면 굳이 임플란트를 할 필요 없이 치아의 수명을 연장해 쓸 수 있다.

해당 치료명은 포스트라는 지지대를 넣어 보철을 씌우는 ‘포스트 크라운 보철치료’로 치료과정은 다음과 같다.

# 포스트 크라운 보철치료 과정

포스트크라운보철치료과정포스트크라운보철치료과정

① 신경치료 중 치료를 중단했다가, 1년 후 그 치아가 부러져서 발치 한 상태이다.
구강 상태를 확인해 보니 오른쪽 위 어금니가 충치가 심해서 뿌리만 남아 있는 상태로 치료 하지 않고 그대로 있다. 어금니의 충치가 심해서 치아 머리부위는 다 없어지고 뿌리만 남아있는 상태로 발치를 하지 않고 치아 뿌리를 활용해 치료할 수 있는 경우다.

② 신경치료를 완료한 후 치아의 뿌리부위에 기둥(post)을 연결하여 치아를 만든다.

③ 뿌리만 있던 치아가 어느 정도 모양이 만들어진 모습이다. 치아 모양을 더 다듬은 후 보철제작을 위해 치아 본을 떠 모형을 만든 후, 3~4일 뒤 기둥 위에 크라운을 씌어 보철이 완성됐다.

④ 포스트 크라운 보철치료 결과 다른 치아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포스트 크라운 치료방법은 치료비용이 임플란트 시술의 절반도 안 된다.
임플란트보다 자연치아를 살려서 사용하는 것이 음식물을 씹는 맛을 훨씬 더 잘 느낄 수 있고, 생체 적합성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더 좋은 방법이다.

뿌리만 남은 치아라도 뿌리만 튼튼하면 뽑지 않고 살릴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조건 발치하고 임플란트 치료를 결정하기보단, 남아있는 치아뿌리를 살려서 치료하는 것이 좋다.

<글 = 뉴욕치과 정준욱 원장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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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욱 치과 의사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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