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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시즌이 시즌이니만큼 약국에도 감기약 처방수가 날로 늘어가고 있습니다.
증상에 따라 감기로 고생하느니 병원 가서 빨리 약 타먹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고,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경과를 지켜보는 분들도 있는데요, 가장 고민되는 순간은 감기 증상이 심한 것 같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정상 컨디션은 아닌… 바로 그 때가 아닌 가 싶습니다.

아픈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감기가 다 나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 같은 몸 상태는 실제 존재하며 한방에서는 이를 반표반리 즉 겉과 속의 중간 즈음에서 발생하는 증후라 칭하고 있습니다.

◆ 감기로 반표반리 상태에 있을 때는

열이 날 때도 있고 안 날 때도 있으며,
몸이 추웠다가 더웠다가 할 때도 있고,
기운이 없지만 일을 못 할 정도는 아니며,
밥맛이 없지만 밥을 못 먹을 정도는 아니고,
속이 미식거리기도 하지만 토하지는 않으며,
가슴이 답답하지만 숨을 못 쉴 정도는 아니고,
입이 마르고 코가 마르지만 갈증이 나지는 않고,
가래가 많지도 않지만 잘 떨어지지도 않으며,
기침을 하기는 하지만 심하지는 않고,
머리가 아프기는 하지만 진통제를 먹을 정도는 아닌 그런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 이럴 때 효과적인 것이 바로 ‘소시호탕’!

증상이 심한 것도 아니고 다 나은 것도 아니면서 질질 끄는 감기에는 소시호탕이 효과적입니다. 소시호탕의 처방은 매우 간단하며, 약제는 시호, 반하, 황금, 인삼, 대추, 감초, 생강 등 7가지 입니다.

한약재한약재

+ 시호
차가운 약제인 시호는 열을 내려주고 바이러스나 세균이 살 수 없는 환경으로 만들어 줍니다. 또한 막힌 것을 뚫어주는 작용으로 우울증 치료에도 좋습니다.
+ 황금
황금 또한 차가운 약제로 시호와 함께 열을 내리며, 일종의 항생제 역할을 합니다.

+ 반하
어려운 말로 수독이나 담음을 없애면서 상역을 억제하는데요, 즉 몸의 찌꺼기를 없애주면서 기가 치밀어 오르지 않도록 해줍니다.

+ 생강
반하가 생강을 만나면 위장의 연동운동을 조절하는 작용이 탁월해 지며, 반하의 독성을 생강이 없애주기도 합니다.

+ 인삼
지지부진하게 오래되는 병마에 소진된 기력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 감초
감초가 빠지면 나머지 약제들의 약효가 따로 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감초가 들어가야 각 약들이 비로소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감초는 한약의 쓴맛을 순화시키고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신진대사를 활성화 하며, 해독작용을 통해 다른 약제에 있을 수 있는 독성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약제들로 구성된 소시호탕이라는 간단한 약이 낫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는 애매한 상태를 건강한 상태로 바꿔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좋은 소시호탕도 체질에 맞지 않게 함부로 쓰면 간수치가 상승하고 혈압이 오르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새천년 건강한 약국 이지향 약사 (하이닥 소셜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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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향 약사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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