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월경 직전이나 월경 중 나타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통증인 월경통은 가임기 여성 50% 이상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등은 단순한 월경통이 아닌 이차적으로 월경통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이들 질환 중 자궁근종은 원래 가임기 여성의 약 25~35%에서 발견되고, 특히 35세 이상 여성 중 40~50%가 발견된다고 알려졌는데, 나이가 점점 어려져 젊은 층에서도 고생하고 있는 여성들이 많다고 하고, 다른 질환도 마찬가지 현상을 보인다.

한편 다른 여성질환 예를 보자. 원래 폐경이라고 하면 평균 50세 이후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상열감, 발한, 홍조, 두통, 불면, 갑작스런 감정의 변화와 같은 전형적인 갱년기 증상과 함께 40세 이전에 조기폐경(조기난소부전)을 진단받는 여성들이 100명당 1명꼴이고, 30세 이전에 나타나는 분들도 1,000명당 1명꼴이라고 한다. 조기폐경 증상을 보이는 여성들도 이전보다 많아지는 추세다.

고민하는 여성고민하는 여성

배란이 되지 않으면서 월경이 나타나지 않는 증상과 함께 여드름이나 몸에 털이 많아지는 증상이 동반되는 다낭성난소증후군. 이전에는 과체중 이상 비만이 있으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정상체중을 유지하면서도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진단받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다. 결혼 전 임신을 위해서 걱정이 된 이유도 있겠지만 20대~30대 초반까지 여성들의 질환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

그렇다면 여성질환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특히 젊은 층에서 증가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들 질환을 가지고 있는 여성의 여러 호르몬 수치를 검사해보면 분비의 문제라기보다는 서로 균형이 깨져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호르몬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좋아지지만 중단하면 다시 원래 증상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하는 몸의 원인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적정 체중이다.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난소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또 중요한 것은 식습관인데, 과도한 육식이나 가공육류를 섭취하는 것은 여성호르몬의 교란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밀가루나 설탕과 같은 정제되지 않은 탄수화물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고 운동이 부족한 것도 내장비만을 키우기 때문에 여성질환 증가를 부추긴다. 흡연은 모든 질환과 연관성이 있으므로, 계속해서 증가하는 여성 흡연인구도 한몫을 한다.

증가 된 여성질환 치료의 첫걸음은 생활습관의 개선이다. 병원에서 약을 먹던, 수술로 병변부위를 제거를 하던 몸이 올바르게 변화가 되도록 도와야 재발을 하지 않는다. 또 단순히 어떤 음식이나 영양제가 좋다고 그것에만 맹신해서는 안 된다. 몸은 섬세해서 한쪽으로만 기울면 다른 위험을 키우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적인 건강법 실천이 요즘 증가한 여성질환을 예방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글 = 아미율한의원 이수정 원장 (한의사)>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이수정 아미율한의원 한의사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