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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사춘기 여드름부터 성인여드름까지 좁쌀 여드름이나 염증성 여드름이 나는 이유는 유전적인 문제, 호르몬 문제, 환경적인 문제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한의학적인 원인으로 보면 공통적으로 '열(熱)‘의 문제와 관련이 있다. 열이 몸속에 고르게 분포되어 각각의 장기가 활력이 생기며 제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바로 안면, 가슴, 등, 팔뚝 등 몸의 위쪽으로 올라가서 피부재생주기가 파괴된다. 그러면 피부표면에 각질이 쌓이게 되고, 모공 속에서도 각질이 비후되는 현상이 일어나, 모공의 입구를 막게 되고, 그로 인해 피지분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여드름 씨앗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여드름 한의원이나 피부과에 내원하는 분들을 보면, 손발도 차고, 추위도 많이 타며, 얼굴도 창백한데 여드름이 나는 경우는 왜일까? 각각의 체질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으므로 한번 살펴보기로 하겠다.

우선 열이 많은 소양인부터 보면, 소양인은 사상체질 중에 가장 열이 많은 편이고, 열로 인해서 병이 가장 많이 생기는 체질이다. 특히 위장에 열이 많아서, 위장이 활발하게 작용을 하여 평상시에는 왕성한 소화력을 자랑하다가도, 너무 지나치면 속 쓰림이나 위경련 등의 통증도 잘 생기게 된다.

소양인의 여드름은 열이 많아서 생기는 경우가 많아서 빨갛게 달아오르는 화농성 여드름인 경우가 많다. 주로 볼 쪽에 많이 생기고, 자궁이 약한 여성의 경우에는 턱에도 주기적으로 화농성 여드름이 올라오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열을 발생시키는 음식과 행동에 주의해야 한다. 우선 매운 음식과 닭고기류를 멀리하고, 해산물이나, 채소류 등으로 위장의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 그리고 폭식과 소식을 번갈아 하며 열을 조장하는 것보다 천천히 식사하며, 규칙적인 시간에 일정한 양을 먹는 것이 좋다.

태음인의 경우에는 열이 많은 경우도 있고, 몸이 찬 경우도 있다. 열이 많은 태음인의 경우에는 화농성 여드름이 많이 나고, 몸이 찬 태음인인 경우에는 좁쌀여드름이 많이 나는 경향이 있다. 태음인이 얼굴 쪽으로 열이 몰리는 경우는 대부분 몸의 기혈순환이 잘 될 때이다. 몸속에 습(濕)의 기운이 많아서 배꼽주변에 자리 잡는 경우에 상하의 소통이 잘 되지 않게 된다. 그래서 위쪽으로는 열이 많으면서 배꼽 아래쪽은 찬 경우가 많다.

여드름 짜는 여자여드름 짜는 여자

태음인의 경우에 열을 빼기 위해서는 신체활동을 활발하게 해야 한다. 즉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서 땀을 내야 몸의 열독이 빠지게 된다. 또 규칙적인 배변습관도 중요하다. 태음인의 경우 변비와 설사가 교대로 있는 경우가 많은데 기름진 음식을 금하고, 폭식을 삼가게 되면 규칙적인 배변을 하게 되고, 얼굴에 오르는 열도 많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또한, 비만한 환자가 많아 한방다이어트 클리닉과 함께 치료를 진행한다면 더욱 효과를 보는 체질이다.

소음인은 대부분 몸이 찬 체질이다. 그래서 열에 의한 증상이 없을 것 같지만, 의외로 여드름병원에 치료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다. 몸은 차지만 약한 열, 즉 한의학에서 말하는 허열(虛熱)이 얼굴에 생기면서 여드름이 나는 경우다. 염증성 여드름이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좁쌀여드름이 많이 나는 체질이다.

또 소화력이 약하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만 먹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이 주로 단 음식, 기름진 음식,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일 때가 많다. 그런 음식들이 구미에 당기기 때문에 자주 찾게 되지만, 반복하다보면 소화기능도 더 떨어지고, 얼굴로 허열도 더 오르게 되어 여드름이 나는 피부로 바뀌게 된다. 그래서 소음인에게 있어서는 음식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기름진음식과 밀가루 음식을 끊거나 줄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소화력이 약하니, 항상 소식하여야 한다. 맥주, 아이스크림 등의 차가운 음식도 줄이는 것이 좋다.

태양인은 사상체질 중에 가장 수가 적은 체질이므로, 여드름의 양상을 특정하게 규정하기가 어렵다. 간이 약하고, 폐가 강한 체질이기 때문에 태양인이라면 육식보다는 채소와 생선류를 먹는 것이 여드름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체질별 여드름의 특징과 해결방안을 제시해봤는데, 실제로 체질과 여드름을 1:1로 매칭시킬 수는 없다. 같은 체질이라도 사람에 따라 드러나는 양상은 각각 다르므로 체질 판별에서부터, 치료법, 생활관리법 등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를 해야 한다. 사상체질을 창안하신 이제마 선생께서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체질을 알게 되면 더 이상 병이 있을 수 없다고 하셨다. 피부과 치료를 받든 지 한의원치료를 받든지 전문가와 상의하여 본인의 체질까지 개선할 수 있다면 우리 모두 피부 미인, 피부 미남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글 = 하늘체한의원 최형석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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