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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알코올 중독의 상징으로 잘못 알고 있는 딸기코는 사실 술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만성 피부질환의 하나이다. 흔히 딸기코라고 불리는 주사(Rosacea)는 20~40대에 시작되는 코, 앞이마, 볼 부분의 피부를 침범하는 만성질환이다.

아프진 않지만 보기에 흉하고 술꾼이라는 오해를 받기 일쑤여서 사회생활에 불편을 겪기도 한다. 딸기코는 혈관들이 비정상적으로 증식, 확장되어 피부에 나타나는 것으로 여드름과 유사하다. 얼굴 중심부위에서 붉은 기운이 돌기 시작해 점점 벌겋게 달아오른다.

주사는 코에 주로 발생하나 코 주위의 얼굴, 심한 경우는 눈꺼풀과 윗입술 등에도 생긴다. 얼핏 보기에는 여드름과 구별하기 힘든 경우도 많다. 이 질환이 치료되지 않고 오래되면 혈관확장증이 초래된다. 코를 비롯하여 얼굴의 중앙 부분이 붉어진다. 심한 경우에는 코가 울퉁불퉁하게 커져서 딸기코(비류)의 합병증을 가져온다.

주로 중년남성의 코나 코 둘레에 붉은 결절이나 농포 혹은 그 주위에 모세혈관 확장까지 곁들여 발생하는 딸기코의 발생원인은 만성적인 간경변, 위장장애설 등이 있으나 유감스럽게도 확실하게 그 발생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내분비 호르몬계의 이상, 미세한 온도차이에 비정상적으로 혈류 확장이 일어나는 혈관운동신경의 장애, 유전적인 체질, 소화기능의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 딸기코의 증상

1. 경도
코만 붉어지는 경우로서 여자에게서 3-4배정도 더 발생한다.

2. 중도
코의 붉은 색의 정도가 심해지고, 코 주위의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거미줄이나 지렁이 모양으로 보이며, 여드름 모양의 발진이 염증과 함께 나타난다.

3. 고도
고름도 잡히고, 코가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게 되는 경우로 중년남성에게 많이 생깁니다. 오래되면 코 하반부 조직이 과다 증식된다.

◆ 딸기코의 치료

술병을 들고 있는 남성술병을 들고 있는 남성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여드름 치료와 비슷하게 내복약(tetracycline 또는 erythromycin)이나 외용제(metronidazole gel or cream)를 쓰지만 모세혈관 확장이 심해서 홍조가 심할 때는 색소 레이저로 치료한다.

높은 전압과 낮은 전류량의 심한 진폭을 이용해 조직을 태워 괴사시키는 전기 소작법이나 액체질소를 이용한 냉동요법으로 특정부위의 병변을 급냉, 괴사를 시킨 후 떼어내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그러나 이 시술은 자칫 능숙하지 못하게 시술을 했을 때는 치료 후 허물이 벗겨지거나 붉은 반점이 생기는 등 흉터가 생기는 부작용의 우려가 있으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

혈관을 치료하는 색소 레이저로는 예전부터 색소(dye)레이저가 많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혈관 치료에 많이 써왔던 색소 레이저는 시술 후 멍든 자국이 생겨서 1달 이상 지속되고 색소 침착이 생기는 부작용이 있었다. 이는 색소레이저가 혈관을 터뜨려서 파괴시키기 때문에 혈관 내에 있던 적혈구가 빠져 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치료가 광회춘술(IPL)치료이다. 3주 간격으로 5회 정도 치료를 하게 되면 늘어난 실핏줄과 함께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안면홍조도 좋아질 수 있다. 광회춘술(IPL) 시술 후에도 물집이나 딱지가 생기는 경우는 적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다.

◆ 딸기코를 예방 관리하는 생활관리법

- 술, 커피, 향신료, 초콜릿 같은 자극성이 강하거나 너무 뜨거운 음식물의 섭취를 삼가도록 한다. 이러한 환경요인을 제거하면 증상이 많이 좋아진다.
- 얼굴의 지루를 없애기 위해서 일반비누로 부지런히 얼굴을 씻는다. 특별히 약용비누를 쓸 필요는 없다.
-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섬유소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한다.
- 너무 춥거나 더운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 더 심해지므로 주의한다.
-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한다.
- 스테로이드 연고를 남용했을 때 악화될 수 있으므로 남용하지 않도록 한다.
- 여드름을 짠다거나 코를 자주 만져서도 안 된다.
- 사우나 등 얼굴 혈관을 확장시키는 요인을 피한다.
- 알코올성 로션이나 스킨 로션, 아스트린젠트 등 피부에 발랐을 때 따끔거리는 느낌을 주는 화장품도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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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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