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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새해가 밝았습니다. 사람들이 새해에 가장 많이 하는 행동 중 하나는 바로 한해의 목표를 세우는 일입니다. 그중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항목이 바로 건강관리입니다. 다이어트, 금연, 금주 등 건강관리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만, 오늘은 건강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면역력과 관련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사마귀사마귀

HPV 질환을 주로 치료하다 보니 아무래도 사마귀 환자를 자주 마주합니다. 사마귀는 손발에 많이 생기는 수장족저사마귀, 얼굴이나 몸통에 많이 생기는 편평사마귀, 성기나 항문에 생기는 성기사마귀(콘딜로마, 곤지름)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사마귀는 한 종류만 발생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간혹 여러 종류의 사마귀가 같이 나타나는 환자도 있습니다. 의외의 사례이지요. 얼마 전 진료했던 환자는 발바닥 사마귀와 동시에 편평사마귀(얼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가장 최근에 왔던 소아 환자도 족저사마귀와 물사마귀가 동시에 나타난 상태였습니다.

환자 본인이 현재 몸 상태와 질환 종류를 잘 알고 있다면 다행입니다. 어떤 환자는 곤지름을 치료하기 위해 내원하였으나, 막상 진단해보니 다른 부위에 편평사마귀도 있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내가 어느 사마귀에 감염됐고’, ‘어떤 질환에 대해 치료를 받아야 하는가’를 모르는 환자가 꽤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마귀가 동시에,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마귀는 대부분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생합니다. 참고로 물사마귀는 몰로스컴바이러스(MCV)가 원인입니다. 바이러스는 피부나 점막에 감염되어 그 부분의 세포를 과증식해 나갑니다. 그리고 결국 사마귀라고 부르는 변형된 조직을 만들어냅니다.

어느 부위에 어떠한 바이러스가 감염되었느냐에 따라 발생하는 사마귀 종류도 달라집니다. 만약 족저사마귀와 더불어 얼굴 쪽에 편평사마귀가 발생한 환자라면, 그 환자는 발과 얼굴에 각각 HPV가 침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손가락 사마귀와 동시에 다리 주변에 물사마귀가 생긴 환자라면 손 주변에는 HPV, 다리 쪽에는 MCV가 감염을 일으킨 것이지요.

발 사마귀발 사마귀

사마귀는 여러 종류가 여러 부위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원인이 모두 바이러스 감염에 있다는 점입니다.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사마귀는 감염원, 즉 바이러스를 없애야만 치료할 수 있습니다. 감염원을 막아내는 역할을 하는 인체 방어시스템을 ‘면역체계’라고 합니다. 면역체계가 얼마나 잘 활동하고 있는지, 그 능력을 표현하는 단어가 바로 면역력이지요.

면역력이 강하면 외부의 감염원을 잘 막아낼 수 있습니다. 사마귀라는 질환이 신체 여러 부위에서 복합적으로 나타났다면, 그것은 곧 바이러스가 신체 여러 부위에서 복합적으로 감염을 일으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이런 상황은 신체 면역력이 약해졌다는 사실을 대변합니다. 따라서 면역력을 증진하면 사마귀 치료와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유병국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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