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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건선은 경계가 분명하고, 흰색 비늘과 붉은 구진이 판을 이루는 발진이 전 부위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난치성 염증 질환이다. 조직학적으로 진피의 염증과 표피의 증식을 특징으로 한다.

20~30대에 사람들에게 흔하게 발생하며 난치성 피부질환이기도 하다. 명확하게 발병의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고, 피부 속 면역을 담당하는 T 세포의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피부의 각질 세포가 자극되어 각질이 많이 증식되고 염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한의학적으로 건선은 체질적 문제와 면역력 부족 등 다양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일어나면서 내부 불균형과 순환 저하로 인한 면역 질환으로 보고 있다. 건선은 상대적으로 춥고 건조한 날씨에 잘 발생하며, 기혈 순환 저하, 예민해진 피부 등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쉽게 나타난다. 이러한 건선의 종류를 정리해 보았다.

피부 질환피부 질환

물방울양 건선

건선 증상이 물방울과 같은 모습으로 흩어져서 나타난다. 편도선 염증과 같은 호흡기 질환 이후에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물방울양 건선은 초기에 바른 치료를 시작하면 예후가 좋으나, 방치하고 관리를 받지 못하면 서로 융합하고 커지면서 판상 건선이 되기도 한다.

판상 건선

가장 많은 증상으로 넓은 판처럼 증상이 나타난다 하여 판상 건선이다. 물방울양 건선이 커지면서 인근 건선들과 합쳐져 넓어지는 증상이다. 보통 무릎, 머리, 다리, 팔꿈치에 자주 생긴다.

홍피성 건선

피부에 얇고 두꺼운 건선이 나타나는 홍피성 건선은 악화되면 온몸에 건선 인설이 생기면서 피부가 두꺼워지는 경향을 보인다.

박탈성 건선

홍피성 건선에서 나타나는 중증 증상으로 피부 표피가 벗겨지면서 나타난다. 상황에 따라 오한, 발열, 근육통, 부종과 가려움이 동반될 수도 있다.

농포성 건선

주로 손바닥과 발바닥에 붉은색 또는 노란색의 고름·물집이 나타나는 건선으로 다른 건선과 달리 심한 통증과 가려움이 있을 수 있다. 부위의 특성상 치료가 까다롭다.

건선은 한의학으로 접근하면 타고난 체질과 피부 등 종합적 판단으로 환자의 몸속 불균형과 장기의 부조화, 건선 증상의 특징, 진행 과정, 중증도를 고려하여 치료에 접근한다. 이를 위해 한의학에서는 개인 체질을 감안해 한약과 침, 약침을 직접 환부에 이용, 기혈 순환을 도와 면역력을 회복하고 피부 재생력을 높인다. 결국 면역체계의 이상을 일으키는 원인은 제거되고 내부 장기의 부조화와 면역체계를 바로잡아 건선의 근본적인 치료를 가능하게 해준다.

건선은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쉽게 포기해서도 방치해서도 안 된다. 건선이 일시적 호전이 있다고 치료를 중단하는 건 옳지 않고,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되면 전문 의료진을 찾아 꾸준한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주지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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