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성생활은 남성 혼자만의 즐거움을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다. 남성과 여성 모두 짜릿한 쾌감을 느낄 때, 남자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여성의 삶의 질도 높아지게 된다. 하지만 출산 후 많은 여성이 부부생활에서 오는 만족도가 떨어져 고민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출산 후 남성과 여성이 느끼는 쾌감이 약해진 이유

등돌린 부부등돌린 부부

출산 후 부부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져 질성형수술에 대해 문의하는 여성이 많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질 성형 후 남성이 느끼는 성적 자극이 커지길 바랄 뿐 정작 여성 본인이 느끼는 쾌감까지는 신경 쓰지 못한다. 하지만 출산 후엔 남성의 쾌감만 약해지는 게 아니다. 그 이유는 여성의 질과 페니스의 특징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여성의 질은 본래 일자형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젊은 여성의 질에는 굴곡이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남성의 페니스는 미세하지만 일자 형태가 아니라 귀두가 약간 위로 향해 휘어져 있다. 여기에 여성의 질 안 위쪽 질벽에는 지스팟이라는 성감대가 있다. 성관계 시 지스팟이 반복적으로 자극받으면 오르가즘에 가까워지는데, 문제는 출산과 노화로 질이 이완되면 굴곡도 사라진다.

질에 Z형의 굴곡이 있을 때는 성관계 시 귀두가 위로 향해 있는 페니스가 여성의 성감 포인트인 지스팟을 자극하기 수월했다. 하지만 남성의 성기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휘어있는 형태를 유지하는 반면에 질축은 일자로 변하면서 페니스 형태와 질벽의 구조와 전처럼 맞지 않아 마찰이 줄어 쾌감 역시 약해지게 되는 것. 페니스와 질벽의 특징을 고려한다면, 지스팟 자극을 위해서라도 질은 일자가 아닌 굴곡이 있는 게 좋다.

질성형수술로 굴곡을 회복할 수 있을까?

최근 이완된 질 폭을 좁혀주는 질성형수술의 인기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그에 따라 다양한 질 성형방법이 등장했으며, 최근에는 질 점막의 보존이 중요시되면서 이완된 질을 제거하지 않는 수술 방법까지 등장했다.

이완된 질을 보존하는 형태는 의료기관마다 다르지만, 질피부를 제거하지 않고 연속으로 질주름을 만들다 보면 질에는 굴곡이 생기게 된다. 질근육과 피부를 당겨 모아주는 수술 과정에서 밋밋했던 질의 형태에 굴곡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질에 굴곡이 생기면 이완되었을 때보다 지스팟의 자극이 수월해지지만, 개인마다 다른 질상태와 취향에 따라 굴곡이 생기는 질성형수술을 선택하기 어렵거나 다른 방법으로 질 축소술을 하는 여성이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질 내 오르가즘을 높여주는 방법으로 지스팟강화술이 차선책이 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김관수 유로진여성의원 전문의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