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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아토피 환자들에게 여름은 곤욕입니다. 덥고 끈적끈적한 공기와 함께 피부도 가려운데 모기까지 물어대니 더 힘이 듭니다. 무엇보다 괴로운 점은 반팔 옷을 입을 때 드러나는 팔·다리입니다. 아토피는 보통 팔다리가 접히는 부위에 검게 변색하거나 두꺼워진 피부의 형태를 보이기 때문에 물리적 괴로움보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시선이 환자들을 더욱 움츠러들게 만듭니다.

몸을 긁고있는 소녀몸을 긁고있는 소녀

아토피 환자들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음 바를 땐 증상이 당장 괜찮아진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피부가 간지럽고 염증이 붉게 올라오며, 나중에는 한 번 바르면 일주일은 조용하던 아토피가 어느새 며칠을 꾸준히 발라야 겨우 가라앉기 시작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피부가 점점 스테로이드 약에 내성이 생겨 처음에는 연고만 발라도 괜찮았는데, 나중에는 약을 먹어야 겨우 가라앉고 증상이 심하면 주사를 맞아야 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 아토피는 피부질환이지만 근본 원인은 체질 문제와 면역력 약화로 인한 내부 장기의 혼선 등 몸 내부의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토피의 바른 치유를 위해서는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한의학으로 피부 내부와 장기에서 아토피의 원인이 되는 독소와 노폐물을 제거하고, 면역력 회복에 중점을 둔 치료를 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한약, 환을 이용해 인체 면역력을 회복해 밸런스를 잡아주고 약침과 침, 뜸을 통해 외부로 아토피의 원인을 배출해 주는 치료가 진행됩니다. 아토피 치료는 단순히 약을 바르고 먹어서 아토피를 억제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이길 수 있게 면역력을 길러주고, 생활습관을 개선해 아토피 피부의 재발을 근본적으로 방지하는데 목표를 두어야 합니다.

치료와 함께 생활 속에서 스스로 아토피를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치료의 보조적 의미로 보아야 하지만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재발 방지를 막아주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음식, 운동, 심신안정, 천연 한방 외용제 사용, 목욕 등 지속적인 자기 관리가 결국 아토피 체질을 개선하여 아토피 피부염이 재발하지 않게 도와줄 것입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송미화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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