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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곤지름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항문과 생식기 부위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구진성 질환으로 성기사마귀나 콘딜로마(condyloma)로 불린다.

곤지름은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쉽게 전염되므로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한데, 남자 곤지름의 경우 환부가 노출되어 발견이 쉬운 반면, 여성의 경우는 질이나 음순부에서 증상이 발생하면 초기 발견이 쉽지 않아서 증상이 심해진 이후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부위에 따른 다양한 곤지름 증상

여상여상

곤지름 초기 증상은 좁쌀같이 작은 돌기나 점 같은 구진에서 시작하며, 점차 커지면 닭벼슬이나 브로콜리와 같은 전형적인 곤지름 구진을 형성하게 되며 색은 살색에서 회색, 회갈색, 흑회색까지 다양하다. 남녀 요도구와 여성의 질입구나 소음순 내측에서 발생하는 곤지름은 다른 부위의 곤지름과는 달리 담홍색이나 선홍색의 부드러운 구진이 특징적이다. 또한 여성의 질내부 점막에서 발생하는 곤지름은 납작한 형태를 띠며 3% 아세트산에 백색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으로 곤지름은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지만 크기가 커지면서 통증이나 출혈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곤지름 감별진단

곤지름과 형태는 비슷하지만,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 질환이 있는데, 여성의 소음순 내측에 발생하는 ‘전정유두종’과 남성 성기 표면에 발생하는 ‘진주양구진’이 그것이다. 이들은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것이 아니므로 감별 진단하여 과잉 진료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외음부상피이형성증’은 암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조직검사 및 주변조직으로의 침윤 상태를 확인하는 정밀검사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간혹 외음부상피이형성증을 단순 곤지름으로 오인해서 단순 제거와 지속적인 재발을 반복하다가 주변조직으로 침윤하는 암으로 진행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곤지름이나 외음부상피이형성증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원인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갖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원인을 배제하고 증상만을 없애는 방법으로는 곤지름과 이형성증의 재발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획득하기 위한 면역치료가 필요하며,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소실되었는지 확인하고 치료를 종료하는 것이 재발을 막는 확실한 방법일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은 원장 (한방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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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노들담한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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