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여성들이 가장 많이 하는 결심 중 하나가 바로 다이어트다. 하지만 이 결심은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무너지기 마련이다.
무턱대고 다이어트 식단을 짜거나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오히려 식욕이 증가하는 등 본인에게 적절하지 않은 방법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무리 해도 빠지지 않고 몸매만 망가지는 간헐적 다이어트,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을까?
허리를 줄자로 재는 여성
한의학에서는 마른 복부비만, 하체다이어트가 필요한 비만, 전체적인 과다체중 등 환자의 특성을 고려한다.
한방 다이어트에서의 근본적인 원리는 심폐의 기능을 강화시켜 기초대사량을 늘리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방의 분해대사를 촉진하고 위장운동을 항진시킴으로써 식욕의 감소를 도울 수 있다. 이와 같은 원리를 바탕으로 적절히 탕약, 환약, 캡슐환 등을 처방하게 된다.
만약 생리통이 있고 손발이 찬 자궁허랭성 비만 또는 마른 비만이라면 다이어트로 인해 몸이 상하지 않게 보호해 주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 이때 홍화, 소목, 당귀 등의 한약제를 사용하고 환약보다는 탕약을 복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상체에 비해 하체가 두터운 하체비만형 역시 일반적으로 기(氣)와 혈(血)이 약해서 나타나는 허성 비만이 많기 때문에 몸을 보하고 순환시키기 위한 탕제가 적합하다.
반면, 전체적으로 다이어트가 필요한 과다체중의 경우 폭식, 과식, 운동부족 등으로 대사량이 떨어져 살이 찐 것이기 때문에 살을 빼는 한약제를 위주로 구성된 환약을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잦은 다이어트 실패는 오히려 몸매를 망치는 지름길이다. 올겨울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개인의 체형을 고려한 진료와 처방을 받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정미림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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