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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폭염으로 지속하던 무더위가 가시고, 찬 공기가 드리우는 서늘한 가을이 찾아 왔지만, 이 와중에도 손과 발, 전신에 땀이 가득 차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다한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다.

땀이 나고 있는 남자땀이 나고 있는 남자

다한증은 손이나 발, 얼굴, 겨드랑이 등에 과도하게 땀이 분비되는 질환이다. 무엇보다 타인을 불쾌하게 만드는 악취를 동반하여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겪거나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

다한증은 땀이 분비하는 부위에 따라 국소성 다한증(수족다한증), 전신성 다한증으로 구분한다. 국소성 다한증은 손이나 발, 겨드랑이, 얼굴, 가슴 등 신체 일부에서 지나치게 땀이 발생한다. 전신성 다한증은 높은 온도, 전신성 질환, 매운 음식, 정신적 긴장을 하거나 자율 신경계 이상으로 전신에 땀이 나는 증상을 말한다.

다한증 진료 진원은 201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12,421명’으로 20대 30%, 10대 23.5%, 30대 15.2%, 40대 10.1%로 20대 다한증 환자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1만 명 이상의 다한증 환자가 치료로 고생하고 있다.

다한증은 아직 뚜렷한 원인이 없으나 정서적인 긴장 상황, 각종 신경 질환을 앓고 있거나 심장이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자율 신경계통에 문제가 발생하여 땀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땀을 분비시키는 자극을 뇌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따라서 자율 신경 계통의 균형이 상실되어 결국 땀샘을 조절하는 능력을 소멸하면서 사소한 자극에도 지나치게 땀을 줄줄 흐르게 하는 이상이 생긴다.

한의학에서는 다한증의 발생 양상과 원인에 따라 5가지 유형으로 전신에서 땀을 유발하는 전신성 다한증은 기허형(氣虛型), 신허형(腎虛型), 폐열형(肺熱型)이라 하고 손과 발에서 땀이 나는 국소성 다한증은 습열형(濕熱型), 간울형(肝鬱型)으로 나누고 있다.

환자 개인의 사상 체질을 분류하여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재를 통해 자율 신경 계통의 균형을 회복시키고, 약재들에서 추출한 성분을 피부에 주입하는 액(液)으로 민감성을 떨어뜨려 신체 내부의 불균형을 회복시켜 오장(五臟)의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치료하고 있다.

다한증은 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하지만 질환 부위를 수술할 경우 또 다른 부위에 다한증 증세가 나타나는 보상성 다한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한증은 우리 몸에 통증을 불러일으키는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일상적인 사회 활동을 하는데 있어 지장을 주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 유발은 물론 대인 관계의 어려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정신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그래서 심신의 안정을 취하고 근본적인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임재홍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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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홍 광제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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