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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지방흡입 흉터에 대한 소문은 다양하다. 흉터가 작기는 하지만 아주 선명해 눈에 잘 띈다는 얘기부터 다른 흉터는 없어져도 지방흡입으로 생긴 흉터는 평생 없어지지 않는다는 소문까지, 개중에는 무시한 내용도 있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근거 없는 소문일까?

지방흡입을 하려면 피부를 절개해야 한다. 절개라고 하면 길게 자르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지방흡입에서 절개라고 불리는 행위는 아주 작은 ‘구멍’을 내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그래도 상처이기 때문에 아무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흉터가 생긴다. 이 흉터가 얼마나 눈에 띄는지, 얼마나 오래 남는지, 여성들의 주된 관심사기도 하다.

흉터는 다 생기지만 개인의 체질적 특성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난다. 나이도 영향을 미친다. 보통 나이가 많을수록 흉터가 오래 남는데, 아무래도 피부 재생력과 관련이 있다. 하지만 지방흡입으로 생긴 흉터가 영원히 남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길어도 1~2년 정도면 사라진다. 물론 그 전에도 티가 많이 나지는 않는다. 워낙 크기가 3~5mm로 작은 데다, 시간이 지날수록 흉터 색깔이 피부색으로 변해 자세히 보지 않으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단, 딱딱하고 불규칙하게 생긴 흉터인 ‘켈로이드성’이나 볼록 튀어나온 흉터인 ‘비후성 반흔’이 보이는 체질이 드물게 있는데, 이런 경우는 좀 더 오래 가기도 하지만 약물 주사를 사용해 얼마든지 줄일 수 있다.

돋보기로 관찰하는 여성돋보기로 관찰하는 여성

지방흡입을 결정하는 많은 이들이 수술 결과만큼이나 흉터로 고민을 많이 한다. 그러다 보니 의료진들의 고민도 자연히 ‘흉터를 적게 내면서도 지방흡입 효과가 떨어지지 않는 방안’으로 연결된다. 오랜 시간 고민을 거듭한 끝에, 절개 개수와 절개 부위라는 포인트를 찾아냈다. 우선,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절개 개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인데, 부위별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1~3개 이내로 절개를 조절하고 있다. 복부, 허벅지, 종아리 등에 최적의 위치 또한 찾아냈다.

진료실을 찾은 많은 이들은 여전히 지방흡입을 하면 비키니도 못 입게 되는 것 아니냐고 묻는다. 흉터가 있어도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어 있고, 또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게 되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에는 비키니보다 래시가드를 선호하는 분위기니 더욱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선호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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