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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곤지름은 성기와 항문 주변에 발생하는 사마귀의 일종이다. 음경이나 음낭 주변 부위, 서혜부, 항문부위에 주로 생기는데, 처음에는 작은 구진모양으로 시작해서 시간이 흐르면서 닭 벼슬 모양, 브로콜리 모양 등으로 커지고 변형이 될 수 있다. 곤지름은 한번 생기면 재발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애초에 걸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곤지름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전체 인구의 약 10~20% 정도로 추정되는데, 곤지름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약 1% 정도에만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곤지름의 유병률은 남성은 0.7%가량, 여성은 0.2%가량으로 남성에게 곤지름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 전염 잘되고 재발이 쉬운 ‘곤지름’

얼굴을 가리고 괴로워하는 남성얼굴을 가리고 괴로워하는 남성

곤지름은 한 번의 성관계로 50%에 가까운 확률로 상대방에게 전염이 될 수 있으므로 곤지름을 완벽하게 치료하기 전 까지 성관계는 금해야 한다. 또한 곤지름은 재발이 매우 잘 되는 질환 중 하나로써, 레이저로 병변 부위를 제거하더도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른 부위에 다시 올라오는 경우가 흔히 있다.

특히 남성들은 잦은 음주와 흡연, 야근과 스트레스, 수면 시간 부족으로 면역력이 약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면역력이 약화되면 곤지름은 언제든지 다시 생길 수 있으므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곤지름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한의학적으로 면역력은 위기衛氣와 유사하다. 황제내경 영추에는 “위기란 분육分肉을 따뜻하게 하고 살갗을 충실하게 하며 주리?理를 좋게 하고 열었다 닫았다 하는 작용을 맡았기 때문에 위기(衛氣)가 따뜻하면 몸이 충실해진다”고 쓰여 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위기는 외부의 사기를 방어하는 역할을 하는 기운으로 위기가 충실하면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앞서 언급했던 위기를 충실하게 해주는 약재들이 많이 있다. 인삼, 황기, 백출 등이 기운을 보충해주는 대표적인 약으로 면역력을 올리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피부 쪽에 작용하는 약재들과 체질에 맞는 약재들을 적절히 가미해주면 곤지름 치료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 약침과 뜸 시술 ‘곤지름’ 치료에 효과적

보통 레이저로 곤지름 병변 부위를 제거하는 시술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시술은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곤지름 부위를 당장 없애기는 쉽지만 이런 방법은 근본적인 치료법이 되지 못한다.

약침으로 피부 조직에 직접 한약을 주입함으로써 피부 면역력과 재생력을 높일 수 있고, 곤지름 부위에 직접 뜸을 떠서 환부의 탈락이 빨리 일어나도록 도와줄 수 있다.

한의학적 치료와 더불어 건강하지 못한 생활 습관을 교정해준다면 곤지름은 낫기 어려운 질환이 아니다. 몸 외부에 생긴 질환이지만 원인은 몸 내부에 있다. 치료 기간이 다소 길어지더라도 몸의 위기, 즉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올바른 치료 방법이다.

◆ 곤지름을 예방하는 3가지 방법

운동을 하고 있는 남여운동을 하고 있는 남여

1. 알지 못하는 사람과의 성 접촉을 피해야 한다.

곤지름은 성 접촉으로만 전염되는 질환은 아니지만, 성 접촉으로 인해 전염되는 경우가 매우 많다. 그렇기 때문에 관계를 맺는 데 있어서 신중 할 필요가 있다.

2. 생활 습관 교정과 운동이 중요하다

곤지름은 바이러스성 질환인데, 똑같이 바이러스에 접촉되더라도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이 있고 아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면역력의 차이에서 나오는 것으로, 바이러스를 이겨 낼 수 있는 강한 면역력을 가지고 있으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실제로 곤지름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을 보면 대부분 음주와 흡연, 과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좋지 않은 생활 습관들은 몸의 면역력을 약하게 하는 주범이므로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적당한 운동을 해주는 것도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3. 공공 물품 사용 시 주의해야 한다

곤지름은 성 접촉으로 전염되는 경우가 많지만, 성접촉 이외의 경로로 전염이 될 수도 있다. 특히 병원이나 기숙사 등에서 단체로 곤지름이 발병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수건이나 속옷 등은 따로 구분해서 쓰는 것이 곤지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생기한의원 부산센텀점 조현균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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