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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비절개 모낭단위 채취술은 머리를 절개법처럼 두피전체를 도려내지 않고 모낭단위로 채취기를 이용해서 의사가 하나하나 뽑아내는 수술법이다.

3년 전부터 국내에 로봇을 수입해서 로봇이 뽑고 의사가 심는 방식이 도입이 되었고 최근에는 로봇이 뽑기도 하고 심기도하는 로봇이 개발 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모발이식 시장이 성장했다라고 봐야 할 것이다. 중국을 비롯해서 전세계적으로 보면 매우 큰 시장임에 틀림없다.

그럼 로봇이 하면 장점으로 내세우는 것이 정밀성인데 과연 정밀할까? 로봇이 채취한 모낭단위를 보면 의사가 손으로 채취한 것 보다 더 통통하게 붙어 있는 것을 보여주면서 심은 후에 더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통통한 만큼 구멍이 크게 난다는 건데 환자에게 주어지는 통증이 더 클 것이라는 예상을 해본다. 그리고 사람 손으로 심은 것보다 생착율이 좋다는 근거를 찾기 어렵다.

눈을 감은 남성의 앞모습과 뒷모습눈을 감은 남성의 앞모습과 뒷모습

문제는 우리 뒷머리 머리카락이 아래로 늘어져 있는 데 마찬가지로 모낭도 머리카락 방향대로 두피 안에서 누워 있는 경우가 많다. 수직으로 꽂혀 있는 게 아니다. 심하게 누워 있는 경우는 비절개 수술이 곤란한 경우도 있다. 특히 아랍 쪽 외국인들이나 흑인들은 비절개를 할 수가 없다. 곱슬이 매우 심해서 삭발을 하더라도 두피 안에서도 꼬여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로봇이 굵게 채취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그런 이유일 것이라 짐작된다. 의사가 손으로 직접 채취하는 경우 채취기의 각도를 머리카락 각도에 맞추어 작업을 하기 때문에 그만큼 가늘게 채취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채취장비의 니들을 보면 매우 가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교하게 채취를 해야 하기 때문에 숙련된 의사의 손길이 필요한 것이다. 향후 더 정밀한 로봇들이 계속 나올 것 같다. 그러나 사람의 손이 가진 정밀함을 따라 갈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심는 것도 일정비율 심어서는 디자인을 연출 할 수 없다. 심는 부위의 중요성을 논한다면 당연 앞머리 헤어라인일 것이다. 앞머리 5센티미터만 제대로 심어 놓으면 가운데가 텅 비어 있어도 탈모 아닌 사람으로 연출이 가능하다. 이것은 탈모인들이 비어있는 부분을 감추기 위해서 어떻게 연출하고 가리고 다니는 지를 보면 알 수 있다. 미적 감각을 로봇이 따라오기에는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글 = 임피리얼팰리스 피부과 조보현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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