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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 육아

지능의 발달 정도를 지능지수(Intelligence quotient, IQ)라 하는데, 지능은 문제 해결과 인지적 반응을 보이는 총체적 능력으로 간단히 정의할 수 있다. IQ테스트는 계산력, 어휘력, 기억력 등을 포함하며, 초기 개발 이후로 다양한 형태로 보완되고 있다.

IQ 수치 자체로 절대평가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언어능력, 수리능력 등 아이의 지능지수가 높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의 공통된 바램일 터. 이에 ‘IQ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에 대한 연구결과들을 모아 소개한다.

▲ 가능한 한 길게 모유 수유하기

“모유 수유기간이 길수록 아이의 IQ 높고, 돈도 잘 벌어”
(브라질 펠로타스국립대 연구팀) = 모유 수유를 받은 기간이 길수록 IQ가 높고, 임금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2년 브라질의 다양한 사회계층에서 태어난 아기 3천5백명을 대상으로 30년간 추적연구를 한 결과 모유 수유기간이 길수록 IQ가 높고, 임금과 학력 수준도 이에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유를 1년 이상 먹은 경우에는 성인 평균치보다 IQ가 4점 정도 더 높았다.

연구팀은 아이의 뇌 발달에 필수적인 모유 속의 포화지방산 성분이 IQ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의학계는 신생아가 최소 6개월 정도는 모유를 먹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모유 수유의 장점 가운데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아이의 IQ에 긍정적인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모유 수유시 엄마와 아기 사이에 생기는 정서적 유대감도 지능 발달에 기여하며, 모유의 포화지방산이 대뇌 발달의 촉진제 역할을 한다. 모유 성분은 엄마의 식사가 가장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수유부의 영양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공부하는 어린이공부하는 어린이

▲ 임신 중 요오드 체내 농도, 권장 수치 유지하기

“요오드 농도가 낮은 여성일수록 아이 IQ 낮아”
(영국 브리스톨대학과 서레이대학 공동연구팀) = 아이를 출산한 경험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체내 요오드 농도를 분석한 결과, 요오드 농도가 낮은 여성이 출산한 아이들은 전반적으로 IQ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엄마의 요오드 수치가 낮을수록 아이의 IQ와 읽기 능력이 낮았는데, 요오드는 갑상샘에서 생산되는 중요한 호르몬 물질로 태아의 두뇌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요오드가 풍부한 음식으로는 다시마, 마른 김, 꽁치, 굴, 우유, 플레인 요거트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 국민의 일일 권장량(㎍/일)은 성인 100~150, 임신부 200~280, 어린이 90~120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먹는 음식에 요오드가 많이 들어있어, 영양검사를 통해 요오드 농도가 낮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임신 중에 과도한 요오드 섭취는 주의가 필요하다. 태아는 요오드 과잉에 더욱 민감한데, 임신 중에 요오드를 많이 먹으면 신생아의 갑상선종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 임신 중 환경호르몬 노출 주의하기

“임신부가 프탈레이트계 화학물질에 과다 노출되면 아이 IQ 낮아”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 = 임신부가 프탈레이트계 화학물질에 과다 노출되면 아이의 지능지수가 또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3백여명과 그들의 자녀를 7년간 장기추적 조사한 결과, 높은 수치의 프탈레이트계 화학물질에 노출된 여성의 아이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지능지수가 평균 7점 정도 낮았다.
연구팀은 임신부에게 방향제 등 냄새에 노출되는 것을 제한하고 음식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데워먹지 말 것을 당부했다.

프탈레이트는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으로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거나 화장품 등의 용매 등으로 이용된다. 프탈레이트를 함유하고 있는 제품은 매우 다양한데, 장난감, 인형, 의료용구, 화장품류(향수, 데오도란트, 매니큐어 등), 샤워커튼, 정원호스, 전선 등에 사용된다.
프탈레이트 중 DEHP, DBP 등은 동물실험에서 간, 신장, 심장, 폐 등에 유해하며, 정자 DNA 파괴, 임신 복합증, 유산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탈레이트 노출을 막기 위해 플라스틱 제품을 실내 온도 이상에서는 사용하지 말고, 뜨거운 음식은 유리 용기에 담으며, 장난감 등 플라스틱 제품을 입에 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용기를 함부로 태워 유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도록 분리 수거한다.

▲ 임신 중 음주는 절대 금물

“임신 중 음주하는 경우, 유전자 변이로 아이의 IQ 낮아”
(영국 옥스포드대학과 브리스톨대학 공동연구팀) = 임신부가 일주일에 1~6잔 정도의 음주하는 경우 아이의 IQ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어린이 4천명의 IQ와 어머니의 음주기록을 조사한 결과 임신 중에 1~6잔/주 정도의 가벼운 음주를 하는 경우 알코올 대사와 관련된 유전자 4개에 변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와 엄마가 이런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 아이가 8세때 IQ가 낮은 경향이 있었으며, 평균적으로 변이 유전자 1개가 있을 때마다 IQ가 2점 가까이 낮았다.

임신 중 음주는 아이의 정신지체, 신체발육 부진을 유발하는데, ‘태아알코올증후군’ 즉 임신 중 음주로 인한 선천적 장애 증상으로 아이의 기형적인 외모, 신체장애는 물론 IQ 70정도의 뇌기능 저하, 기억력, 언어장애, 학습장애, 과잉충동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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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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