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한의원에는 발목을 삐거나 허리가 아프거나 어깨 근육이 아플 때 가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감기가 걸리면 이비인후과에 가고 사마귀가 생기면 피부과에 가고 다래끼가 생기면 안과에 갑니다. 과연 한의원은 보약을 먹고, 만성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 가는 곳일까요? 실제로 위에 열거한 감기, 사마귀, 다래끼 모두 한의원에서 치료가 가능한 질환들입니다.
그중에서도 사마귀 질환을 한의원에서 치료한다는 것이 매우 생소할 수 있는데요. 피부에 생긴 것이니 피부과에서 떼어내는 치료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고, 한의원에서는 침과 뜸, 한약밖에 없는데 어떻게 사마귀를 치료하는지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고민에 빠진 남성
사마귀가 어떤 질환인지, 그 특성을 알게 되면 한의원에서 사마귀를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될 것입니다. 사마귀는 굳은살과 같이 외부자극에 대한 보호 목적으로 표피가 두껍게 생긴 것이 아닌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사마귀 바이러스가 침입해서 표피에서 증식한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도 있고 자신의 몸 다른 부위에도 옮길 수 있습니다.
감기도 바이러스라고 하지요? 종류는 분명 다르지만, 사마귀도 바이러스입니다. 그래서 인체의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들에게서 생깁니다. 건강했더라도 잦은 과로와 스트레스로 일시적으로 몸이 피곤해졌을 때에 사마귀가 침입했다면 생길 수 있는 것입니다.
이미 자라난 사마귀는 침과 뜸을 이용하여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런 외과적인 치료와 더불어 인체 전반적인 면역력을 높여줌으로써 근본적으로 사마귀를 치료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피부의 면역력을 회복해주는 한방치료를 통해서 근본적으로 사마귀를 치료하는 것과 아울러 평소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을 먹고 치료를 하고 있다고 안심하여 늦은 시간까지 잠을 자지도 않고, 끼니를 인스턴트 음식을 먹고 찬 음료를 즐겨 마신다면 몸의 면역을 떨어뜨려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사마귀가 생겼다면 먼저 스트레스를 조절하여 편안한 마음상태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충분히 잠을 자서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과로와 폭식을 피하고, 건강한 음식인 한식 위주의 식습관을 생활화한다면 사마귀를 치료하고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글 = 생기한의원 여선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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