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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이제 3개월 후면 소치 동계올림픽이 개최되고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등에서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올리리라 기대되고 있다. 김연아 선수와 같은 훌륭한 선수들의 선전은 우리나라 생활체육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헬스와 유산소운동은 말할 것도 없고, 야구, 축구, 스케이팅, 배드민턴, 펜싱 등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를 직접 즐긴다.

그러나 연습과 경기를 반복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바로 부상인데, 특히 준비운동 부족에서 오는 관절분야에 부상이 많다.

◆ 한방에서의 스포츠부상 치료

최근에는 한방에서도 스포츠한의학이라는 과목을 접목하여 스포츠구단의 팀 닥터로써, 또는 국가대표팀의 주치의로써 운동선수들의 부상치료에 큰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필자가 진료하고 있는 한의원 역시 대한배구협회, 프로축구연맹, 실업축구연맹과 연세대 아이스하키팀 등 여러 종목에서 의무위원으로 속하여 선수들을 치료하고 있다.

경기 중인 축구 선수들경기 중인 축구 선수들

한의학이 스포츠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이유는 한의학이 Doping free therapy, 즉 도핑으로부터 안전한 치료를 시행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도핑테스트의 목적이 약물의 힘으로 근육을 키워 경기력 향상을 도모한 선수들을 가려내고 인위적인 경기력 향상을 방지하는 것이라 알고 있지만, 사실 그에 앞서 도핑테스트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선수들의 건강보호이다.

과거 우리는 해외 언론을 통해서 금지약물로 인하여 어느 날 갑자기 심근경색을 일으켜 사망하거나 골 괴사 등의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는 해외 선수들의 이야기를 심심찮게 들어왔다. 세계도핑방지위원회(WADA)에서도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선수들의 보호차원에서 약물복용을 엄격히 금하고 있는 것이다.

침구(鍼灸)치료와 내과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한약재들이 위와 같은 약물의 부작용으로부터 안전하기 때문에 선수들은 물론 일반인의 부상치료에서도 신속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 스포츠한의학의 관절부상 치료

예를 들어 최근에 필자가 근무하는 한의원이 팀 닥터로 참여한 배구선수권대회의 경우를 보면, 배구와 같이 점프와 스파이크를 반복해야 하는 선수들의 경우 대회기간 도중 무릎 퇴행성 관절 부상과 어깨가 탈구되는 어깨불안정성을 겪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

이럴 때 특별한 약물 없이도 침구치료와 수기치료를 통해 손상된 인대와 힘줄을 치료하고 안정시켜주면 다음날 다시 경기에 출전이 가능할 정도로 호전될 수 있다. 이와 같이 특정 관절의 반복적인 과사용으로 인한 운동선수들의 퇴행성 관절질환에도 한방치료의 신속하고 안전한 효과가 입증된 셈이다.

반면, 운동선수와 달리 일반인들의 관절 부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염증 치료이다. 일반인들은 운동선수에 비해 염증 회복력이 낮기 때문에 관절이나 근육, 인대 등에 발생한 염증이 회복되지 못하고 만성적인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염증을 빠르게 치료하고 관절낭의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한방치료는 탕제나 봉독 등 천연 한약재로 염증 및 통증 치료를 하고 관절낭의 상태를 개선하는데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디스크 질환이나 척추협착과 같은 퇴행성 관절질환은 관절에 하중이 집중되지 않도록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한약재를 복용하거나 약침의 형태로 주입하여 손상부위의 회복을 돕는다. 홍화, 녹용, 작약 등의 한약재는 이미 전 세계의 의학계에서 관절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임상학적으로 입증된 것들이다.

이러한 천연 한약재의 장점은 화학적 복합물을 사용하여 염증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신체 본연의 면역기능과 염증 회복력을 증진시켜 염증을 치료하기 때문에 부작용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한약재는 식품이 아닌 의약품으로써 분류가 되어 중금속 검사 등의 철저한 품질검사를 통과한 재료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안전하다.

<글 = 오성당한의원 손인미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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