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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문명은 항상 생산 활동에 있어 우리의 몸을 편하게 하는 쪽으로 발전해왔다. 그 결과 우리는 더욱 오래 앉아있게 되었고 때로는 한 자세를 계속 유지해야만 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그리고 이는 하지정맥류 발생이 해마다 증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장마철이 되면 하지정맥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한다. 원래 기온이 높은 여름철은 하지정맥류 환자가 늘어나는 시기이지만 특히 장마철에는 습기가 다리 통증을 악화시키는 데다 여성들의 레인부츠 착용이 빈번해지면서 하지정맥류 발병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여성여성

하지정맥류는 다리 저림, 다리 쥐내림, 다리 쑤심, 부종 그리고 피로감까지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데 혈관이 비치거나 겉으로 돌출되지 않더라도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봐야 한다. 이런 증상은 특히 밤에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생업과 학업 등에 바쁜 낮에는 경미한 증상 정도는 눈치 못 챌 수도 있지만, 긴장이 풀리는 밤에는 통증이 또렷이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수면 전후로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낮 동안 쌓였던 피로까지 겹치면 밤잠까지 설치게 된다. 이렇게 다리의 통증 등으로 수면까지 방해를 받는다면 혈관초음파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우리 몸의 혈액은 심장에서 시작된 혈류가 신체 끝까지 이동 후 다시 돌아오며 순환하게 되는데 돌아오는 정맥혈관에서 혈액의 역류를 막아주는 판막이 손상될 경우 혈액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혈관이 부풀어 오르게 된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면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이유이다. 하지만 혈관이 돌출되지 않고 진행되는 잠복성 하지정맥류도 있기에 육안으로만 하지정맥류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하지정맥류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일 경우 경화주사요법 등으로 비교적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지만 심화할 경우 색소침착이나 궤양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에 치료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특히나 하지정맥류는 자연적으로는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 진행성 질환이라 초기에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악화되어서야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예전 같았으면 다리를 절개하고 문제 혈관을 꺼내는 등 하지정맥류 치료가 번거로웠지만,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레이저 치료나 때에 따라 경화주사요법과 같은 간단한 시술로도 치료가 가능해졌다. 수술 후 곧바로 일상 복귀도 가능하다. 수술에 대한 부담이 매우 낮아졌다는 이야기이다. 하지정맥류 증상이 의심된다면 주저 없이 병원을 찾도록 하자.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승진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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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진 센트럴흉부외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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