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편평사마귀는 피부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피부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피부에 구진형태로 발생하지만 일반적인 다른 질환과 다르게 윗부분이 볼록하지 않고 편평하게 생겼기 때문에 편평사마귀라고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2~4 mm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피부색과 유사한 색상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색소침착이 된 경우에는 갈색이나 어두운 검은색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발생부위는 얼굴, 목, 가슴, 배, 팔, 다리 등 전신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며, 그 중에서도 주로 이마, 턱, 볼 등을 포함한 얼굴에 잘 생기는 편입니다.

여성의 얼굴여성의 얼굴

편평사마귀는 형태적인 특성때문에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기가 작고, 주된 발생부위가 얼굴이라는 점 때문에 좁쌀여드름과도 혼동될 수 있으며, 색이 진하게 변형된 경우에는 단순한 점이나 검버섯 등으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착각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아서, 환자분들 중 상당수는 “여드름인줄 알고 여드름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개수가 갑자기 막 늘어났다.”, “점인 줄 알고 그냥 뒀는데, 갑자기 막 번지더라.” 라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편평사마귀 오인질환들과 편평사마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발생원인입니다. 편평사마귀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입니다.

편평사마귀를 발생시키는 바이러스는 HPV(인유두종바이러스)입니다. HPV는 Human Papilloma Virus의 줄임말로, 인간에게 유두종을 만들어내는 바이러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편평사마귀 뿐만 아니라, 그 외의 수족사마귀, 성기사마귀, 항문사마귀 등 모든 사마귀조직을 만들어내는 바이러스입니다.

바이러스질환의 가장 큰 특징은 전염성을 가진다는 점입니다. 얼굴에 있던 편평사마귀가 목으로 번져가는 것은 바이러스가 주변피부조직으로 전염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편평사마귀의 원인이 바이러스라는 점은 편평사마귀의 치료와도 큰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마귀의 치료방법은 크게 제거치료와 면역치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제거치료는 말 그대로 편평사마귀를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레이저나 냉동요법 등을 이용하여 사마귀 조직을 직접적으로 제거하게 됩니다. 조직이 빠르게 없어진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재발률이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편평사마귀를 제거해도 자꾸만 재발하는 이유는, 조직은 없어져도 그 자리에 HPV 바이러스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면역치료는 편평사마귀의 제거에 초점을 두지 않고,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의 소멸에 좀 더 초점을 둔 치료방식입니다. 바이러스를 직접적으로 없애는 약은 아직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몸 안에서 바이러스를 없애기 위해서는 면역기능의 활성화를 통한 항체의 형성이 필수적입니다.

면역력이 좋아져서 항체가 형성이 되면, 몸 안에서 바이러스는 활동하지 못하고 사라지게 됩니다. 바이러스가 사라지면, 편평사마귀 또한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따라서 재발없이 낫기 위해서는 반드시 바이러스까지 소멸시켜야 합니다. 편평사마귀의 완전한 치료는 편평사마귀 조직도 제거되고, 원인이 되는 HPV바이러스도 소멸되는 것입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유병국 원장 (한의사)>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유병국 노들담한의원 한의사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