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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서로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연애를 시작하는 커플들. 언제나 행복해야 할 커플들 사이에서 최근 화제가 된 것이 있다. 바로 ‘데이트 폭력’이다.

미혼의 연인 사이에서 행해지는 정신적•육체적 폭력 행위와 위협을 말하는 데이트 폭력은 단순히 몸을 사용하는 폭력적 행위뿐 아니라, 정신적인 압박감과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까지 모두 포함된다. 이는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별 후 상대에 대한 집착이나 분노 등을 억누르지 못하고 상해를 입히거나 나아가 숨지게 하는 사례까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데이트 폭력으로 인해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받는 이들이 늘어나고 이것이 공론화되면서 자신이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가 시간이 지난 후 깨닫고 이에 대한 경험담을 전하며 경각심을 가질 것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었다.

데이트 폭력은 그 종류가 다양하다. 특히 심하게 간섭하거나 집착하는 일 역시 데이트 폭력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데,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대단하기 때문이다. 과도한 간섭과 집착, 원치 않는 스킨십과 성관계 요구, 이별에 대해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 등 데이트 폭력의 사례와 예는 많지만, 대다수 사람은 이를 데이트 폭력으로 생각하지 않거나 알면서도 사랑이라는 감정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하며 이를 묵인하는 일도 다수다.

깨진 하트를 들고있는 커플깨진 하트를 들고있는 커플

▲ 내 데이트 상대가 이런 사람이라면, 조심해야

- 큰소리로 호통을 친다
- 너무 많은 양의 문자와 전화를 하고, 통화 내용이나 메신저 등 휴대폰을 일일이 확인한다
- 매일 만날 것을 요구하거나 기다리지 말라고 하는데도 기다린다
- 헤어지면 죽어버리겠다고 말한다
- 분노를 잘 조절하지 못한다
-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 둘이 있을 때는 폭력적이나, 다른 사람과 있을 때는 태도가 달라진다
- 폭력적으로 행동한 후 선물을 사주는 등의 행동으로 화를 풀어주는 일이 반복된 적이 있다

데이트 폭력의 가해자는 대체로 상대를 통제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상대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기를 원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상대가 움직이거나 따라주기를 바라기도 한다. 또한, 폭력적으로 행동한 후 선물을 하거나 비는 등 용서를 구하는 행동을 반복하고, 이로 인해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고 다시 만남을 이어가게 되면서 데이트 폭력의 늪이 시작되기도 한다.

이렇게 강압적인 태도에 의해 친구나 가족 등 가까운 사람보다 자신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를 강요하면서 이를 따르다 고립되게 되면 도움을 요청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감정적으로 상대에게 동화되어 데이트 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만약 자신의 데이트 상대가 위와 같은 행동을 보이거나, 그를 만나는 것에서 스트레스나 압박감이 느껴진다면 이것이 데이트 폭력이고, 더 이상 자신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관계가 아님을 깨닫고 이를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상대와의 만남을 지속하고 싶다면, 함께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누군가는 적당한 집착은 관심의 표현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너무 과한 집착은, 사랑이라는 이름의 감옥이 될 수 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과의 만남을 지속해야 한다면, 이는 자신에게도 자신을 사랑해주는 다른 모든 주변 사람들에게도 불행한 일임을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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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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