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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Q. 지하철을 타면 머리가 아프고, 식은땀이 나고, 쓰러질 듯이 몸에 기운이 없어집니다. 여름에는주변에서 더위 먹은 거라고 해서 머리가 아플 때마다 두통약을 먹으면서 버텼는데 지금은 약도 잘 듣지 않습니다. 해결책 좀 알려주세요.

이마를 짚고 서 있는 여성이마를 짚고 서 있는 여성

A. 두통 보다는 현기증(Faintness) 증상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현기증 증상에는 어지럼증, 쓰러질 것 같은 느낌, 구역 및 구토, 눈 앞이 깜깜해짐, 두근거림, 식은땀 등이 대표적이며, 이러한 현기증 증상에 일부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따라서 위 증상들은 두통약을 먹으면서 조절할 단순 두통 증상이라기 보다는, 두통을 동반한 현기증 증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왜 '지하철을 탈 때'일까요 ?

미주신경성 실신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에게서 현기증이 잘 발생할 수 있는 상황으로 미주신경성 실신과 기립성 저혈압이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말 그대로 갑자기 일어설 때 순간적인 저혈압으로 인해 현기증을 느끼는 것입니다.

반대로 미주신경성 실신은 매우 복잡한 기전으로 발생하는 일종의 반사 작용으로, 매우 다양한 주변 환경적 혹은 신체적인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상황이 오래 서있거나, 사람이 붐비는 곳에 있거나, 크게 놀라거나 두려운 상황 등, 신체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반사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사람이 붐비거나, 혹은 오래 서있는 상황 때문에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 빨리 쪼그려 앉거나 누워서 쉬면 수분 이내 증상이 호전되는 것이 특징이지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거나 혹은 증상이 심하게 발생하는 경우에는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합니다.

일상생활에 장애가 될 정도의 증상은 적절한 진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생리적인 범주에서의 미주신경성 현기증의 발생은 모두 진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너무 자주 반복되거나 오래 반복되는 등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느낄 정도의 고통을 받고 계시다면 미주신경성 실신이 너무 과도하게 나타날 수 있는 자율신경계의 이상이나, 혹은 미주신경성 실신이 아닌 다른 이유의 실신 (심장이 원인인 실신)의 가능성에 대해서 평가 기 위해서도 적절한 진료가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다 떠나서, 원인 미상의 두통이라는 항목 자체만으로도 진료는 필요할 수 있습니다. 원인 미상의 현기증과 두통의 진료는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가 추천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 이지훈 (신경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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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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