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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여름 휴가철을 맞아 벌써 관광객들이 피서지에 한껏 몰리고 있다. 연인과 이곳저곳 알아보면서 한껏 힐링투어를 하기 위해 꿈에 부풀어 계획하지만, 시름시름 성병을 앓아오는 남녀가 적지 않다.

꿈에 부풀었던 휴가에서 돌아오는 길을 성병으로 장식하게 되는 이유는 무얼까?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성병은 발생할 수 있고 전염이 빈번하지만, 걸렸다고 해서 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오해하는 경우 성접촉 후에 바로 몸이 가렵다거나 으슬으슬 춥다며 성병을 의심하는 경우도 많지만, 다양한 종류의 성병이 있듯이 나타나게 되는 시기도 각기 다양하다.

또한, 한 번 체내에 잠복된 성병은 완치개념보다도 치료로 잠재우는 식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주변 상황, 신체리듬에 변화가 찾아오면 자연스레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따라서 항상 체계적인 생활을 하던 일상에서 벗어난 휴가철은 아마 성병 증상이 깨어나는 시기에도 적격일 수 있다. 특히 휴가철의 성병이 빈번해지는 이유 중의 하나는 꼭 성접촉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곳의 여러 사람이 거쳐 가기도 하고 함께 몸을 담그기도 하는 ‘물놀이’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수영하는 남자와 여성수영하는 남자와 여성

계곡, 바다, 수영장은 이미 여름 피서지로 필수다시피 하는데 여기에 세균번식이 쉽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컨디션이나 면역력이 약한 상태라면 감염이 될 우려가 더욱 커진다. 나도 모르게 물놀이 중 물을 먹거나 몸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감염은 이루어질 수 있으며, 물놀이한 후의 옷을 말리지 않고 계속 젖은 채로 입고 있는 것도 세균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쾌적한 상태에서 청결한 위생상태를 고려할수록 휴가철 성병 감염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한참 일하다가 하필 쉬는 휴일에 꼭 몸살이 나거나 아픈 사람이 있다. 그와 같이 몸의 긴장이 풀어진다거나 변화가 생길 때 숨죽여 있다가 나타나는 성병 증상. 참 골치 아플 수밖에 없다.

안타깝게도 증상이 나타나건 아직 나타나지 않았건 한 번 감염되어 체내에 잠복되면 감염성도 무시할 수가 없다. 증상이 없다고 해서 상대에게 감염이 안 되는 게 아니라 그대로 전염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성병은 무시무시하다.

따라서 당장에 증상이 없다고 안심하기보다 점검이 필요하다. 잠복기 중의 성병 바이러스나 세균도 확인이 가능한 검사 등으로 미리 대처하면 그에 따른 치료도 쉬울뿐더러 스스로 경각심을 갖게 되니 평소 성생활의 재정비를 할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송동우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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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우 유로진남성비뇨기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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