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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겨울은 요통 환자들이 가장 괴로워하는 계절로 꼽힌다. 기온이 내려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관절이 뻣뻣해져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추운 날씨에 몸을 충분히 풀지 않은 상태에서 허리에 무리한 힘을 가하면 통증이 악화된다.

평소 건강하던 사람도 추운 날 무거운 물건을 들려는 순간이나 빙판길과 같이 미끄러운 곳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허리에 힘을 주었을 때 허리를 삐끗하는 ‘급성요추염좌’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 같은 허리 통증은 단순한 근육통일 수도 있지만, 평소 척추가 약해진 상태라면 디스크로 진행될 수도 있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 허리를 삐끗했을 때 응급처치

물건을 들고 있는 남성 물건을 들고 있는 남성

허리가 아플 때는 무리하게 일을 하지 말고 편한 자세로 누워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큰 고무밴드와 같이 허리와 배를 졸라매는 보조기(복대)를 사용하면 요통을 줄이고 치유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허리 염좌로 인해 급성 통증을 느낄 때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취할 수 있다.

1. 가능한 한 빨리 얼음팩을 준비해 다친 허리 부위에 한 시간에 10~15분간 냉찜질한다.
2. 바닥에 배를 대고 팔은 몸 옆에 붙이고 누워 머리를 한쪽으로 돌려 엎드린다. 1~2분간 몸을 이완시킨다. 만약 이 자세로 통증이 심해지면 더 편한 자세를 찾아본다.
3. 누워서 무릎을 구부리고 발바닥은 바닥에 닿게 한 다음 천천히 배와 엉덩이 근육을 긴장시키고 허리가 바닥에 닿게 한다. 숨은 쉬면서 10초간 이 자세를 유지한 후 천천히 몸을 이완시킨다.
4. 3시간마다 3~5분간 경사가 없는 평지의 짧은 거리를 걷는다.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거리만 걷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를 삐끗했을 때 냉찜질을 하면 세포 내 대사작용을 늦추고 염증과 부종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다만 한번 할 때 15분을 넘기지 말고, 2~3일이 지나도 통증이 멈추지 않으면 근육이나 인 대 손상을 의심하여 의사의 진단을 받도록 한다. 특히 걷거나 설 수 없거나 장이나 방광의 조절이 잘 안 되는 등 이상 증후가 있으면 반드시 병원을 가야 한다.

◆ 허리 통증의 보존적 치료법

보통 매우 심한 허리 통증이나 마비를 동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2~3주 동안 비수술 치료인 보존치료가 권장되며, 보존 치료로도 상당수 호전된다.

▶ 물리 치료 = 근육의 경직과 통증을 줄이기 위한 초음파, 전기 자극, 핫팩, 콜드팩, 마사지 등이 있으며, 환자에 따라 도수 치료나 견인 치료로 효과를 얻기도 한다.

▶ 약물치료 = 허리 통증의 부종이나 국소 염증 반응이 있으면 소염제가 흔히 사용되며 근이용제 등이 사용될 수 있다.

▶ 운동 치료 = 허리 통증이 경감되었을 때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운동으로 근력을 키워주면 허리 통증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허리 근력을 키워주는 운동은 ‘빨기 걷기’가 좋다.

▶ 주사 치료 = 경막 외 신경성형술이라고도 불리는 데 스테로이드와 국소마취제를 척추 신경 주위 염증이 있는 경막 외 공간이나 신경근 주위에 주삿바늘을 통해 주입하는 치료이다.

그 밖에 환자의 질병과 상황에 따라 무중력감압치료, 체외충격파치료, 고주파 신경치료술, 신경가지치료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 허리 통증을 예방하는 바른 자세

겨울철 허리 통증을 예방하려면 몸을 36~38도 정도로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면서 바른 자세와 운동으로 허리 근력을 단련해 두어야 한다. 운동하기 힘들다면 생활 속에서 활동량을 늘려 근육과 인대를 유연하게 해야 하며, 몸을 움츠리는 자세 등 바르지 못한 자세는 혈관수축과 혈액순환장애를 일으켜 허리 통증을 악화시키므로 주의한다.

1. 걷거나 서 있을 때 물건을 한쪽으로 들지 않는다. 머리를 위로 들고 턱은 안으로 당기며, 배에 힘을 주고 골반이 기울지 않게 서야 한다.
2. 의자 앉을 때는 등받이에 등이 닿도록 깊숙이 앉고, 의자 높이는 엉덩이에서 무릎까지 바닥과 수직이 되도록 한다.
3. 똑바로 누워 잘 때는 높은 베개와 푹신한 매트를 피하고 무릎 아래에 베개를 받치고 누우면 허리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4. 옆으로 누워서 잘 때는 무릎 밑에 얇은 베개를 넣어주는 것이 좋고, 엎드려 자는 자세는 허리에 무리가 되므로 피한다.
5. 물건을 들어 올릴 때는 물건을 몸 가까이에 두고 허리는 굽히지 말고 무릎을 굽혀 일어난다.

도움말 / 나누리인천병원 척추센터 김진욱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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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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