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굿닥터> <용팔이> 등 병원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들이 많은 인기를 누렸지만, 자막 없이 모든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간혹 큰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거나 보호자로서 방문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넓디넓은 병원에서 길을 찾는 것은 물론이고, 접수부터 진료, 검사, 중간중간 수납까지 병원에서 사용하는 기본적인 용어라지만, 환자나 보호자에게 너무나 낯선 용어 때문에 이해가 되지 않아 어리둥절할 때가 많습니다.

질병과 처치에 관한 어려운 의학용어를 제외하고 환자 입장에서도 병원에 갈 때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좋을 병원 용어들을 알아보겠습니다.

▲ 외래 or 입원

병원의 진료는 크게 외래진료와 입원진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입원은 환자가 병원에 상주하며 치료를 받는 것을 의미하는데 인턴이나 전공의와 같은 수련의나 간호사가 항시 대기하고 있어 불편함 점을 이야기하기 쉽고 협진 및 지속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단, 입원은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담당의사가 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입원할 수 있습니다.

외래는 환자가 집과 병원을 왕래하며 특정 시간에만 진료받고 약 및 주사의 처방 후 경과를 보며 치료하는 것을 말합니다. 입원과 외래는 환자가 부담하는 금액이 다르고, 상급병실(1~3인실 및 특실)의 경우 추가 비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일반진료 or 선택진료

선택진료란 병원급 이상의 의료기관에서 환자가 특정 의사를 선택해 진료받는 제도로 의료법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선택진료 의사는 일정한 자격을 갖춰야 하며, 선택진료 의사에게 진료를 볼 경우 산정된 금액에 추가된 비용을 환자 또는 그 보호자가 전액 부담해야 합니다. 선택진료를 선택하지 않을 때에는 일반의의 진료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선택진료를 할 수 있는 의사는 대학병원의 조교수 이상인 의사, 전문의 자격인정을 받은 후 10년 이상 경과한 의사, 면허 취득 후 15년이 경과한 치과의사 등으로 전체 의사의 67% 안에서 지정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전문성이 높은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기회이기도 하지만, 선택진료비 자체가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들에게 진료비 부담을 가중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 급여 or 비급여

병원에서 사용하는 급여와 비급여의 차이는 보험 적용이 ‘된다’와 ‘안 된다’의 차이입니다. 총진료비 중 일부를 본인이 부담하고 나머지는 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하는 것과 달리 비급여는 본인이 전액 부담하게 됩니다.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범위는 질병이나 부상 등 치료 목적이 아니거나 업무 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질환, 기타 보험급여의 원리에 부합되지 않는 것입니다. 쉬운 예로 미용, 예방접종, 건강검진, 성형수술이나 그로 인한 후유증, 시력교정술 등이 비급여에 해당합니다. 비급여의 경우 병원이 임의로 가격을 산정할 수 있어 병원마다 가격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치료 자체가 보험이 되지 않아서 비급여 처리되는 경우가 있지만, 보험이 되는 질병 중에도 비급여 항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진료비 영수증을 통해 급여와 비급여를 확인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치료비 상세명세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양성과 음성, 양성과 악성

양성(陽性)과 음성(陰性)을 말할 때는 ‘있다’, ‘없다’ 또는 ‘반응이 나왔다’, ‘안 나왔다’의 의미입니다. 소변검사를 예를 들면 단백뇨 양성은 소변에서 단백질이 나왔다(있다)는 뜻이고 음성은 나오지 않았다(없다)는 뜻입니다. 또한, A형 간염 항체 양성은 항체가 ‘있다’는 뜻이고 음성은 ‘없다’는 뜻입니다.

초음파나 내시경, 조직검사 등에서 말하는 양성(良性), 악성(惡性)은 다른 의미를 가지며, 이때의 양성, 악성은 종양의 성질을 뜻하는 것입니다. 양성종양은 비교적 서서히 성장하며 신체 여러 부위에 확산이나 전이하지 않는 등 제거하여 치유시킬 수 있는 종양을 말합니다. 반면에 악성종양은 빠른 성장과 체내 각 부위에 확산, 전이하여 생명에 위험을 초래하는 종양. 즉, 암을 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