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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가려움증에 잘 낫지도 않고 재발도 잘하는 무좀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인구수 대비 60대 이상 노인에 많으며, 날씨가 더워지는 5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7~8월에 최고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무좀(족부백선)’의 건강보험 지급자료(2009년~2013년)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무좀으로 인해 의료기관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9년 약 78만명에서 2013년 약 83만명으로 연평균 1.5% 증가했다. 반면, 진료비는 2009년 약 514억원에서 2013년 약 481억원으로 연평균 약 1.6%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진료비 역시 2009년 약 6만6천원에서 2013년 약 5만8천원으로 연평균 3.1% 감소했다.

2013년 기준 전체 무좀 진료인원은 83만명으로 연령대별로는 40대 17만7천명(21%) > 50대 17만 1천명(21%) > 30대 14만명(17%) > 60대 10만5천명(13%) 순이었다.

하지만 인구수에 따른 진료인원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2013년 기준으로 70대 이상과 60대가 각각 인구 10만명당 2,453명, 2,454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194명, 40대 이상이 2,025명, 30대 1,736명 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만성 질환으로 인해 면역력이 감소하면서 노인층에서 무좀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진료인원의 성비를 살펴보면, 전 연령층에서 남성 진료인원이 여성에 비해 다소 높았으며, 특히 10~30대 젊은 층에서 여성에 비해 남성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을 월별로 구분해 보면, 날이 더워지는 5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7~8월에 최고조에 이르고 다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발가락 양말발가락 양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일반적으로 백선 치료의 기본은 바르는 항진균제지만 머리 부위, 발톱이나 손톱에 생긴 백선이나 두부백선, 병변이 광범위하여 약을 바르기 어려운 경우, 자주 재발하는 경우 등에서는 경구용 항진균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족부백선은 재발이 잦아 치료 후에도 꾸준히 관리를 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2차 감염으로 봉와직염이 생기기도 하고, 당뇨환자인 경우 심한 감염으로 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이닥 상담의 장수익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칼럼을 통해 “무좀도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보니 면역력의 정도에 따라 아빠의 무좀이 아이에게 전염될 수도 있다”고 조언하고,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 임신부가 있는 가정이라면 전염을 막기 위해서라도 미리미리 발의 청결관리는 물론 꾸준한 무좀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좀 예방 10계명

① 항상 신체는 발까지 깨끗이 씻고, 물기가 없도록 완벽하게 말린다. 물기가 남기 쉬운 발가락, 사타구니, 겨드랑이까지 꼼꼼하게 닦아 건조하게 관리한다.
② 공중목욕탕, 수영장, 헬스 클럽 등을 이용할 때는 가급적 맨발로 다니지 말고, 샤워시 발까지 비누로 깨끗이 씻고, 말린 후 나온다.
③ 특히,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반드시 목욕을 한다.
④ 통풍이 잘되고 땀이 잘 차지 않도록, 순면 양말을 신고, 신발은 꽉 죄지 않도록 주의한다. 땀에 젖은 양말은 빨리 갈아 신는다.
⑤ 신발에 분말형 건조제나 항진균제를 가끔 뿌려 두면 도움이 된다.
⑥ 신발을 자주 햇볕에 내다 말리고, 되도록 두세 켤레를 번갈아 신는다.
⑦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공공 시설의 슬리퍼, 발 수건 등을 함께 쓰지 않는다.
⑧ 발에 가려움증을 느껴도, 마구 긁거나 손으로 만지지 않는다.
⑨ 혼자 있는 공간이라면 맨발로 생활해 발을 항상 건조하게 관리한다.
⑩ 무좀 치료를 위해 민간요법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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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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