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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장마철 출근길 온통 모노톤인 세상 속에서 비비드한 색상에 화려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있다. 바로 ‘레인부츠’이다.

레인부츠는 신발에 물이 들어오는 것을 완벽하게 막아주는 기능적인 장점에 부츠 하나만으로도 스타일을 세련되게 만들어 주고, 매치하는 옷에 따라 특유의 발랄함을 보여주는 특징으로 유행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 사이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여름철 보기도 좋고, 편하기도 한 레인부츠지만 다리 건강에는 해로울 수도 있다는 우려의 소리도 있다. 피부과 전문의는 “레인부츠의 장시간 착용은 무좀이나 습진 같은 피부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레인부츠는 방수 기능이 기본인 만큼 천연고무나 PVC(폴리염화비닐) 재질로 만들어진다. 이 같은 특징으로 다른 신발에 비해 물이 스며들지 않지만 통기성이 떨어져 신발 안쪽 습기를 밖으로 빼내주지 못한다. 또한, 부츠 목 부위의 품이 넓어 비바람이 불 때는 안으로 비가 새어 들어갈 수 있다. 따라서 레인부츠 안으로 물기가 들어오면 자연적으로 마르기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레인부츠를신은여성들레인부츠를신은여성들

레인부츠 속 축축해진 발이 장마철 고온 다습한 환경과 만나면, 습기와 땀이 섞이면서 진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이런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무좀 환자는 진균의 번식이 활발해져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고, 무좀이 없는 사람이라도 습진 같은 피부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전문의는 “레인부츠 착용으로 피부질환이 발생하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며 “과거에는 무좀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복용하거나 연고를 발랐지만, 최근에는 무좀 치료가 가능한 전용 레이저가 등장해 더욱 효과적이고 확실한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언제 비가 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편리할 뿐 아니라 멋진 디자인의 레인부츠를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레인부츠의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한다면, 장마철 다리 건강도 지키고 스타일리시한 패션리더로 거듭날 것이다.

레인부츠 사용 TIP!

1. 발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무게와 사이즈를 고려한다.
- 무겁고 딱딱한 고무소재보다는 가볍고 부드러운 고무소재를 선택한다.
- 평소 신발 사이즈보다 한 사이즈 정도 넉넉한 부츠를 선택한다.

2. 장시간 착용을 자제하고, 탈화 후 발 청결에 주의한다.
- 맨발, 스타킹보다는 땀 흡수율이 높은 면 양말을 신고 착용한다.
- 피부와 직접 접촉하지 않게 부츠와 같은 높이의 양말을 신고 착용한다.
- 발을 닦을 때 항균제가 첨가된 비누를 사용하고, 발가락 사이의 물기까지 꼼꼼히 닦는다.

3. 항상 건조한 상태로 보관한다.
- 마른 수건이나 중성세제(섬유유연제 등)를 사용하여 얼룩을 제거하여 보관한다.
- 부츠의 변형 방지를 위해 그늘지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거꾸로 세워서 건조시킨다.
- 신발장에 넣어둘 때 신발 안에 신문지를 넣어 습기와 냄새 제거한다.
감수: 하이닥 소셜의학기자 최광호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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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옥 의학전문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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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호 초이스피부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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