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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 육아

지난 4일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395개소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수족구병 표본감시결과, 최근 수족구병의사환자 발생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수족구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족구병의 경우 대부분의 환자는 증상 발생 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질병으로, 어른과 아이 모두 손을 자주 씻고, 아이들의 손이 자주 닿는 장난감 등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등의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하면 감염 예방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부에서 뇌염, 무균성 뇌수막염 등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만일 수족구병이 감염된 영유아가 수일 내에 팔, 다리가 가늘어지고 늘어지면서 힘이 없는 증상인 ‘사지위약’ 등 급성 이완성 마비증상을 보이는 경우 조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

수족구병증상수족구병증상

◆ 수족구병으로 물집 있어도, 열없고 2~3일 경과했다면 등원 가능

한편 수족구병을 진단받은 아이를 둔 가정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 고완규 원장은 “수족구병으로 의심되는 물집이 발견되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아이를 돌려보냈다면 우선 병원진료부터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수족구병은 비교적 전염성이 강해 다른 아이들도 쉽게 걸릴 수 있으며, 대개의 경우 접촉에 의해 감염되면서 아무리 노력해도 100% 예방하기가 힘들어 막으려는 노력 자체가 별 소용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수족구병이 옮는 시기에 대해서는 “물집이 잡히기 이틀 전부터 이미 전염이 되며, 물집이 잡힌 후 2일 정도까지는 다른 아이들에게 옮길 수 있다”고 지적하고 “물집이 잡힌 지 2~3일 정도 지나고 열도 떨어진 상태라면 대개 다른 아이들에게 옮기지 않기 때문에 등원시켜도 좋다”고 설명했다.

하이닥 소아청소년과 상담의 류일 교수도 “수족구병 증상이 현재 없다면 등원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고 “다만, 수족구병의 원인 바이러스인 장바이러스가 대변-구강경로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손을 잘 씻으면 전염의 염려가 없다”며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질병관리본부가 배포한 수족구병 예방수칙이다.

<수족구병 예방수칙>
# 올바른 손 씻기의 생활화
- 엄마와 아기가 함께 외출 전후, 배변 후, 식사 전후
- 산모, 소아과나 신생아실 및 산후 조리원, 유치원, 어린이집 종사자는 아기기저귀 교체 전후 철저히 손 씻기
# 아이들의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의 청결(소독) 지켜주기
#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바로 진료를 받고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기
#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 등은 철저히 세탁하여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하기

◆ ‘사지위약’ 등 급성 이완성 마비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만약 수족구병을 진단받고 아이가 팔다리에 힘이 없고 걸음걸이가 비틀비틀하는 등의 이상 증세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이닥 소아청소년과 상담의 손영모 원장은 “수족구병과 연관된 중추신경계 질환 가능성이 있으므로 척수액 검사, MRI 검사 등을 시행해보고, 환자의 경과 등에서 특이한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무릎, 고관절, 근육, 말초신경계 등등에 이상에 있지는 않은지 면밀히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MRI 등 검사 후에도 추가검사를 진행하게 되는 경우 다른 검사를 시행하는 것에 대해 부모가 공감을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그건 걸음걸이가 불안정하고 다리에 힘이 없는 증상을 보이는 병이 한 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며, “MRI는 뇌의 상태나 기능을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이지 특정질환일 가능성에 대해 한번 검사로 100% 정확히 판단하는 검사가 아니고, 병의 진행이나 검사를 시행한 시기에 따라 진단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수족구병 진단 후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럽고 다리 근육에 힘이 없어 잘 서거나 걷지 못하는 등 아이의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반드시 그 원인을 찾아 보는 것이 좋으며 필요하다면 소아신경과, 소아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등 아이 상태를 고려해 여러 분야 협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참조 = 하이닥 공개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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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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