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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관공서나 음식점, 주점, PC방 등 금연구역이 확대되면서 애연가들이 설 곳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실내공간의 금연구역이 늘어나는 만큼 오히려 길거리 흡연이 늘어나 간접흡연의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는 우려의 소리도 적지 않다.

서울시가 서울시민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2012년 서울시민의 간접흡연 경험률은 90.8%이며 하루 평균 간접흡연 시간은 13분, 하루 평균 간접흡연 노출횟수는 1.4회라고 밝혔다. 또한, 간접흡연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장소로 실외 공공장소가 86.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외부 공공장소가 간접흡연에 취약한 곳임을 반증했다.

담배피는 해골담배피는 해골

간접흡연은 본인이 직접 흡연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에 노출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간접흡연을 ‘강요된 흡연’ 또는 ‘강제적 흡연’이라고도 부른다. 흡연할 때 주변 공기 중의 80% 정도는 담배가 타면서 담배 끝에서 나오는 부류연이며, 나머지 20% 정도가 흡연자가 흡입한 뒤 내뿜는 주류연이다. 따라서 간접흡연을 하는 사람은 주류연과 부류연이 혼합된 연기, 그중에서도 발암물질과 유해 화학물질이 더 높은 농도로 포함된 부류연에 노출된다.

대부분 담배 연기만 조심하면 간접흡연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흡연의 부산물은 연기와 입자의 두 가지 형태가 있어 담배 연기를 피하는 것만으로 피해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 담배의 독성 입자들은 피부, 옷, 모발 등 흡연자에게 입자 형태로 묻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 남아 있다. 냄새나 접촉을 통해서도 전달이 되기 때문에 흡연을 한 사람과 가벼운 접촉을 하거나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우는 아기우는 아기

간접흡연을 하게 되는 경우 250여 종 이상의 발암성 혹은 독성 화학물질에 노출되어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 각종 암, 조기 사망의 원인이 되며 영유아 돌연사증후군, 어린이의 급성 호흡기 질환, 중이염, 천식, 발작을 유발한다. 그밖에 임산부의 조산, 저 체중아 출산, 어린이의 인지 및 행동 발달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있다.

강해지는 규제 속에 금연에 성공하지 못한 흡연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고민이 많을 것이다. 간접흡연은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사회 전체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점점 더 제한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우선 당장 담배를 끊을 수 없다면 담배를 핀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 담배 핀 손으로 주변 사람들을 만져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많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은 삼가고 힘들어도 지정된 곳에서만 흡연하는 습관을 통해 본인으로 인해 타인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 동료를 위해 다시 금연을 준비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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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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