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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 육아

여자아이에게 “너 너무 뚱뚱해”라고 충고하는 것이 오히려 아이를 비만하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UCLA대학 연구팀은 “넌 비만이야”라는 말을 듣고 자란 10살 소녀는 그렇지 않은 소녀에 비해 성인이 됐을 때 비만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300명의 10살 여자아이에게 가족이나 친한 친구, 좋아하는 남자친구, 선생님에게 “너 뚱뚱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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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가족에게 뚱뚱하다는 소리를 들은 소녀는 19세에 비만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소녀보다 1.62배 높았고,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뚱뚱하다는 얘기를 들은 소녀는 1.4배 높았다.

UCLA 심리학과 조교수이자 이번 연구 수석연구자인 자넷 토미야마 교수는 “가족은 아이를 위해서 뚱뚱하다고 말한다고 하지만 아이의 몸무게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온다”고 말했다.

또, “아이에게 비만하다고 얘기하는 것이 아이의 사기를 꺾고 의기소침하게 하며, 아이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음식을 더 많이 먹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아이의 건강을 위해서 너는 뚱뚱하다고 말할 필요가 전혀 없다. 정말 아이가 건강해지기를 원한다면 건강한 음식을 먹고 운동하자고 얘기해도 충분하다”고 충고했으며”아이의 몸무게는 건강의 지표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 의학협회 저널 소아과학(JAMA Pediatrics)지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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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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