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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 육아

국민미용시술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시술 인구가 많은 보툴리눔 톡신 시술.
하지만 인체에 무해한 정도의 양만 사용한다고 해도 보툴리눔 톡신이라는 독소를 이용한 시술이기 때문에 해당 시술과 임신기간이 겹친 경우 태아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지 전전긍긍하게 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약물이 태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복용 시기와 기간 등에 달렸지만, 보툴리눔 톡신의 경우 태아의 건강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논문보고를 빌어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

◆ 보툴리눔 톡신은 ‘태반통과가 어려운’ 고분자 단백질

임신부임신부

보툴리눔 톡신 시술은 보툴리눔 톡신이 근육을 움직이는 신경전달물질을 차단해 근육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원리를 이용해 주름을 예방 관리하는 미용시술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에는 보툴리눔 톡신 A형인 나보타(NABOTA, 대웅제약), 보톡스(앨러간), 제오민(멀츠), 메디톡신(메디톡스) 등이 있으며,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규모는 약 27억 달러(2012년 4분기~2013년 3분기 기준)에 이르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마더리스크프로그램에 나온 논문(Tan M, Kim E, Koren G, Bozzo P Botulinum toxin type A in pregnancy Can Fam Physician)에 따르면 보툴리눔 톡신 시술이 태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보툴리눔 톡신 A형(BTX-A)은 분자량이 150KD인 고분자 단백질로 태반통과가 거의 어려우며, 근육 내 주사시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들어간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하고, 이를 근거로 보툴리눔 톡신 A형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노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하고 있다. 실제 토끼 동물실험에서도 보툴리눔 톡신의 치사량을 정맥 주사했을 때 태반이나 태아에서 보툴리눔 톡신이 검출되지 않았다.

◆ 임신 4~5주까지는 약물 영향 없어

임신시 특히 민감한 약물복용에 있어 가장 조심해야 할 시기는 언제일까.

먼저, 태아가 만들어지기 전 단계인 임신 4~5주(수정 후 2~3주)까지는 약물을 사용해도 태아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 기간은 정자와 난자가 수정 후 세포분열을 하고 착상을 준비하는 시기로 태아가 만들어지거나 장기가 생기는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약물에 의한 태아 기형의 가능성이 제로인 시기라 할 수 있다. 물론 심각한 독성물질에 노출된 경우라면 아예 임신이 되지 않거나 유산될 수는 있다.

그렇다면 약물로 인해 태아 기형의 가능성이 높은 시기는 언제일까.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후 태아가 되면서 얼굴, 손, 발 등 모든 장기가 형성되는 시기는 임신 4~5주부터 10주까지이다. 이 시기에는 전문의의 확인 없이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이 시기에 복용한 약물이 문제가 되어 전 세계적으로 1만여명의 기형아가 출생되었던 탈리도마이드 사건은 유례없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다. 1957년부터 유럽에서 판매되었던 탈리도마이드는 임신부의 입덧 완화용도로도 사용되었는데, 이들이 출산한 아이에게서 기형이 많이 발생하였고, 이후 연구결과 해당 약물이 태아가 형성되는 시기에 신생혈관생성을 방해하여 사지가 없거나 장기에 문제가 있는 기형을 유발한 것으로 확인되어 큰 충격을 던진 바 있다.

◆ 임신 시 보툴리눔 톡신, 태아 영향 없어도 잠재적 위험성 고려해야

임신시 노출된 약물, 알코올, 방사선 등에 의한 선천성기형 발생률과 관련한 전문 정보와 상담을 제공하고 있는 한국마더세이프 전문상담센터의 한정열 센터장과 박송미 연구원은 홈페이지 제공 컨텐츠를 통해 “지금까지의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볼 때 보툴리눔 톡신 A형이 임신 여성의 태아에게 해를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면서도 “더 많은 자료가 보고될 때까지는 임신한 여성에게 보툴리눔 톡신 A형을 주입하는 경우 엄마와 태아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이점이나 잠재적 위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참조 = 한국마더세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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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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