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마흔을 넘긴 S 씨에게는 남모르는 고민이 있었다. 한 달 전, 사우나에 갔다가 우연히 성기를 만져보니 위쪽 중간 부분에 단단한 느낌의 덩어리 같은 것이 몽글몽글 만져지는 것이었다.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혹시 암이라도 생긴 것은 아닐까? 그는 걱정되는 마음을 안고 병원을 찾았다. “어떻게 된 것이지요? 전에는 이런 게 없었는데…… 혹시 암 아닙니까?” 겁에 질려 어쩔 줄 모르는 그에게 의사는 발기는 잘 되는 편이냐고 물어보았다. “예. 그런 데로요. 하지만 발기 시 통증이 있고, 성기가 옆으로 많이 휘어져 있어 성
중년의 부인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진료실에 들어왔다. 그녀는 “제게 두 아들이 있는데 굳이 비교할 것은 아니지만, 둘째 아들에게 이상한 점이 느껴져 상담하려고요”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어머니인 H 씨는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둘째 아들이 자위행위 한 번 해보지 않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둘째 아들 Y 군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너진다며, 함께 병원을 방문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큰아들은 이미 고등학교에 들어갈 무렵부터 성인 남자들이 하는 ‘행동’이 발견되곤 했어요. 방을 청소하면 가끔 정액 묻은 휴지 뭉치가 발견되곤 했거든요.
몇 년 전 주부들을 대상으로 ‘당뇨병 합병증과 성 기능 장애’ 특강을 진행한 적이 있다. 강의가 끝나자 참석자 한 명이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질문을 던졌다. 요즘 들어 남편이 발기부전 등을 겪고 있는데 그 원인을 모르고 있다가 강의를 통해 알게 돼, 오히려 속이 후련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 전부터 당뇨병 치료에만 집중했던 남편은 최근 발병한 발기부전 때문에 심한 우울증에 빠졌다며 의학적으로 치료가 가능한지 물었고, 그 자리에서 바로 내원 예약을 했다. 내원한 환자에 대해 기본적인 검사와 문진을 통해 파악해보니 식전 혈당 1
내년 초 재혼을 앞둔 60대 환자를 만났다.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는 터라 지병인 전립선 질환과 발기부전을 치료하고 싶다며 내원했다. 환자의 질환 이력을 살펴보니 10년 전부터 당뇨 진단을 받아 꾸준히 당뇨약을 복용하고 있었고, 당뇨 합병증으로 전립선 비대증과 발기부전이 생겨 비뇨기과에서도 약을 처방받은 적이 있었다.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립선 초음파검사와 음경 도플러 혈류검사를 진행한 결과, 환자는 전립선이 이미 두 배 이상 커진 상태이고 당뇨 합병증으로 인해 음경의 혈류반응도 심하게 저하된 발기부전으로 진단됐다.
“제가 30년 넘게 골프를 쳤어요. 체력 하나는 또래 친구들보다 훨씬 젊을 거라 생각했죠. 근데 발기부전이 오더라고요. 너무 속상했어요. 요즘은 백세시대라서 앞으로 30년 넘게 살아야 하는데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외관상 50대처럼 보이지만, 실제 나이는 60대 중반인 환자는 진료하는 내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특히 비뇨기와 관련된 질환은 생각해 본 적도 없었는데 어느새 본인이 발기부전 환자가 된 사실이 가장 속상하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면서 신체 변화가 오는 것은 당연하다. 신체는 30세를 기점으로 근육량이 점점 줄어
최근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70대 환자를 만났다. 평소 술과 담배도 안 하고 운동도 꾸준히 하던 터라 건강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4년 전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매우 놀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다행히 수술을 통해 암은 완치됐지만, 요실금과 발기부전이 함께 나타나 매우 고민스럽다”며 내원 이유를 밝혔다. 남성의 노화 과정이 진행되면서 우려되는 것 중 하나가 전립선질환이다. 이중 전립선암은 국내 남성에서 발생하는 암 중 5위를 차지할 만큼 발병률이 높은 질병인데, 보통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소변볼 때 중간에 소변줄기가 끊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