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결혼 10주년을 맞은 주부 A씨는 요즘 남편이 괜히 밉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눈에 거슬릴 때가 많아졌다. 그런데 친구와의 대화 중에 우연히 그 이유를 깨닫게 되었다. 예전보다 부부관계에 너무 소원해진 것이 부부 사이의 애정에 악영향을 끼쳐 권태기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었다. 우리 사회에 뿌리가 깊은 유교 영향 때문일까. 개인차는 있겠지만 한국 여성들은 결혼 후에도 애정 표현에 적극적이지 못한 성향이 다소 있는 듯하다. 이것이 출산 후 육아에 몰두하면서 부부관계에 무관심해지고, 남편과의 애정에도 영
# 올겨울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B씨(33세)는 벌써부터 임신이 잘 안 되면 어쩌나 걱정이다. 아이를 워낙 좋아해 결혼 후 아기를 빨리 가질 계획이지만, 주변에서 임신이 잘 안 되는 부부를 하도 많이 봐서 ‘혹시 나도?’ 라는 걱정이 슬그머니 드는 것이다. 게다가 나이도 맘에 걸린다. 30대 중반부터 임신 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조산 또는 엄마와 아기가 다 위험할 수 있는 임신중독증도 35세 이후 크게 늘어난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결혼 생활에서 피임 없이 정상적으로 성생활을 하면서 1년 이내에 임신이 되지 않을 때는 난임이 의
Q.어릴 때 길랑바레 신드롬을 앓았던 적이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주사를 맞았는데 부작용 중 길랑바레 신드롬이 있다고 해서 걱정이 큽니다. A.말초신경, 척수, 뇌 신경 등의 급성 염증으로 신체적 마비가 발생하는 길랑바레 신드롬을 앓으셨었군요, 지금까지의 경과로 볼 때 의학적으로 길랑바레 신드롬(Guillain-Barre syndrome)이 자궁경부암 백신의 부작용이라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일본에서 발생한 의심 사례는 인과관계가 확실치 않아 일본 후생성과 WHO 같은 보건기관에서도 위험성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부
질염은 여성에게는 감기처럼 자주 생기기 쉬운 질병이다. 가려움과 악취, 불쾌한 분비물 등이 대표적인 증상인 질염은 서울시 여고생들의 부인과 질환 고민 1위로 꼽히기도 하고, 폐경기 이후 여성들에게조차 생기기 쉬워 여성이라면 연령을 막론하고 자주 걸리는 질병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독 질염이 자주 발생한다면, 평소 무심코 넘겼던 ‘생활습관’ 때문일 수 있으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1. 몸의 습기 제거, 통풍 정도 확인 세균은 습한 환경에서 더 잘 자라므로, 샤워 후 물기를 충분히 말린 후 옷을 입어야 한다. 꼭 끼이는 속옷이나 바지,
서너 집마다 한 집꼴로 가족 중에 암 병력이 있는 요즘, 자궁경부암 백신처럼 주사로 암을 예방할 수 있다면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9~26세 성 경험 이전의 여성이 접종하고, 27~45세 여성은 의사와 상의하에 접종’이란 가이드 대로라면 26세 이상 여성의 접종은 ‘맞든지 말든지’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실제로 백신을 대하는 여성들의 심정은 접종 가이드와는 달리, ‘효과가 있다면 가능하면 맞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9세부터 접종 가능한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딸에게 맞혀 본 엄마라면, ‘백신이 좀 더 일찍 나왔
1960년 처음 발명된 피임약은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로 여성들의 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일례로 미국에서는 여성들이 원치 않은 임신으로부터 벗어나자 대학진학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1970년대 34%였던 여성의 고교 중퇴율이 2008년 7%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이로 인해 고학력 여성들은 알파걸이라는 신조어를 낳으며, 각계 전문직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21세기인 현재는 어떨까. 전 세계에서 1억 명의 여성이 피임이나 자궁 관련 질환 치료를 위해 하루 한 번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고, 피임약은 지난 5
푹푹 찌는 무더위가 절정이지만 9월 황금연휴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 많다. 이번 추석 연휴는 9월 16일과 17일 이틀만 휴가를 쓰면 9일 동안 휴가를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인기 해외여행 코스는 벌써 예약이 완료된 곳도 많다.같은 이유로 안과, 치과, 성형외과, 산부인과를 비롯한 병 의원들도 미리 수술 일정을 잡으려는 사람으로 붐비고 있다. 건강상의 수술 또는 미용시술, 질 축소 성형(일명 이쁜이수술) 등 회복 시간을 고려해 긴 연휴 기간 시술을 받으려는 직장인이나 주부들도 많은 편이다.◆ 여성의 자신감 되찾는 이쁜이수술, 요실금에도
습하고 더운 여름, 특히 휴가 기간이면 생식기 사마귀(곤지름)로 산부인과에 내원하는 환자가 크게 늘어난다. 생식기 사마귀는 곤지름, 콘딜로마 등으로도 불리며 대부분 성관계와 같은 밀접한 접촉으로 전파된다. 축축한 점막으로 주로 번지는 특성 때문에 여름철에 환자가 급증하는데,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휴가지의 다중이용시설 방문이나 물놀이 등으로 인한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치료 전 질병에 대한 올바른 지식부터 생식기 사마귀는 피부질환이라서 주로 눈이나 손으로 확인할 수 있는 외음부 피부에 생기지만, 잘 보이지 않는 깊숙한
1년을 손꼽아 기다려온 여름휴가 시작됐다. 하지만 여름휴가는 식중독 등의 계절성 질환과 레저스포츠로 인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 자칫하면 병치레 등으로 고생만 하다 끝날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여름휴가를 다녀온 후 물놀이로 인한 질염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며칠의 달콤한 휴가 후 한 달 씩이나 병원치료를 받아야 할 수 있는 ‘바캉스 후유증’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세균 번식하기 좋아 질염·피부염 발생 쉬워 여름은 기온이 높아 곰팡이 균이나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생식기 감염이나 피부병이 잘
퀴퀴한 장마철의 악취는 가뜩이나 높은 불쾌지수를 더 높게 만든다. 예민해진 코가 악취의 원인을 찾게 되면, 신경 또한 비례해 날카로워진다. 게다가 그 퀴퀴한 냄새가 바로 나 자신에게서 나는 것임을 발견하게 된다면, 멘붕에 빠질 수도 있다. 대인 관계에서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은 말할 나위 없다. 나쁜 체취가 생기는 부위와 원인은 다양하다. 땀 냄새, 겨드랑이 암내, 발 냄새도 고역이지만, 여성들 중에는 말 못할 그곳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여름철에 특히 심한 나쁜 체취는 땀 등 각종 인체의 분비물에 세균이 번식하면서 주로